국내외 두산에너빌리티 잭팟...신한울 3·4호기 수주 확정적, 2.3조 이상 규모
수주 목표 올린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수주 목표 전년보다 1조원 높인 8.6조 제시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대형 원전 수주에 집중하며 수익성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지난해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졸업한 후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조정에 들어간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신재생 에너지와 같은 주력사업에서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폴란드 원전 수주시 유럽시장 진출 탄력
23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조원 늘어난 8조6000억원으로 책정했다.
2019년부터 신규 수주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는데다 올해 신한울 3·4호기 등 대형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단조공장과 해수담수화 플랜트 ▲이집트 원전건설 참여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계약 등을 따내며 대형원전 수주 없이 7조6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성과를 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약 20% 증가한 규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목표치의 약 40%는 원전 수주를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신한울 3·4호기 수주는 확정적인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오는 3월 말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체결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신고리 5·6호기의 계약이 2조3000억원 가량에 체결된 점에 비춰 신한울 3·4호기는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이보다 더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의 본계약 체결 가능성도 크다.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은 이르면 오는 7월 타당성 조사에 돌입한다.
폴란드에 원전 수출이 확정되면 체코 등 유럽 원전시장 진출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 프랑스 3파전 양상인 8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수주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팀 코리아’를 이루고 있는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체코 정부에 입찰제안서를 제출, 이르면 연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튀르키예, 슬로베니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서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각국의 에너지 수급 상황과 에너지 정책 변화 등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원자력, 수소 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기회 확대가 뚜렷하게 예상되는 분야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사업 경험과 기술력 우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의 매출은 전년보다 40.5% 증가한 15조4433억원, 영업이익은 27.4% 증가한 1조1073억원으로 집계됐다.
도다솔 기자 dooood0903@newdailybiz.co.kr 뉴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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