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지구들, 올해 안 폐지 아니면 지구단위계획 전환
아파트지구 올해 안에 자취 감춘다
가락우성1차 재건축은 또다시 '보류'
서울시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10개 아파트지구만 남아
대부분의 아파트지구가 올해 안에 폐지되거나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된다. 1년 만에 재상정된 가락우성1차 재건축안은 이번에도 결정이 보류됐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용도지구(아파트지구) 및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도시계획심의가 수정가결 됨으로써 대부분의 아파트지구는 올해 안에 폐지 및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게 된다.
'아파트지구'는 과거 1970년대 급속도로 늘어나는 서울의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도입한 용도지구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14개 지구(약11.2㎢, 208개 단지, 약 15만 가구)가 있다.
다만 아파트지구는 과거 교외의 독립된 주거지 조성에 적용하던 평면적 도시관리기법으로 현대 도시가 요구하는 복합개발 및 다양한 건축수요 수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도시관리기법의 형식과 내용이 재건축 정비계획과 정합성이 없어 정비계획 아파트 재건축에도 유리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을 촉진하고, 재건축 단지 외의 일반 필지의 용도, 높이 등 규제 완화를 위해 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아파트지구는 10개 지구(면적 약 2.5㎢, 57개 단지)만 남게 된다. 4개 지구(원효, 화곡, 아시아선수촌, 청담·도곡)는 지구 전체를 폐지하고, 10개 지구(반포, 서초, 서빙고, 이수, 여의도, 압구정, 이촌, 잠실, 가락, 암사명일)는 구역계를 축소한다.
아파트지구 폐지시 추진 중인 정비사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일부 단지의 경우에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른 개별 정비계획수립 또는 재건축을 완료할 때까지 아파트지구 폐지를 유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위원회는 '종로구 옥인동 47번지 일대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심의(안)'도 '수정가결'했다.
이 일대는 2019년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이 수립돼 도로 확장, 주차장 복합시설 등의 건립이 추진됐으나, 그간 변화된 여건과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역 특성에 맞는 합리적이고 종합적인 정비계획이 요구돼왔다.
이번 심의로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한 일부 도로선형 변경 및 공공공지 3개소 신설, 보행환경 개선, 하수도 관로 개선, 전선지중화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수정된 안으로 1년 만에 다시 심의에 도전한 '가락우성1차아파트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및 경관심의'는 재차 보류됐다.
송파구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난해 1월 상정된 안보다 가구수를 줄이고(992가구→967가구) 용적률을 낮춰(299.43%→280.24%) 다시 안건에 포함됐지만, 이번에도 통과가 좌절됐다.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서울시 대규모 아파트지구 폐지·축소 지역
40여년 전 도입된 서울 아파트지구 상당수가 올해 안에 폐지·축소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18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용도지구(아파트지구) 및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