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해외건설로 눈돌리는 건설사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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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불확실성 커졌다”
공공공사·해외건설로 눈돌리는 건설사들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공공사와 해외건설 부문에 힘을 쏟는 건설사가 많아지고 있다. 공공공사는 사업을 따낼 경우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건설은 경쟁사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인기요인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달청에서 발주한 공공공사 입찰에 건설사들이 몰리면서 10대1 안팎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항만공사에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저장기지까지 그 면면이 다양하다.
조달청 발주 입찰 경쟁율 10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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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3221억원 규모의 ‘당진기지 부두 및 부대 항만시설공사’ 사업의 종합심사 결과 종합점수 100점으로, 99.999점을 획득한 DL이앤씨 컨소시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의신청에서 특별한 사안이 없다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
이 사업은 지난 7월 공고 당시 11개 컨소시엄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대우건설은 70%의 지분으로 해동건설(30%)과 짝을 이뤘고, DL이앤씨는 70%의 지분으로 관악개발(20%), 동화이앤씨(10%)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도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나섰다.
종합심사 결과 1위를 차지한 포스코건설의 수주가 유력한 당진LNG저장기지 1단계 본설비 건설공사(7328억원 규모)도 6개 건설사가 각축전을 벌였다. 포스코건설은 종합점수 99.923점을 획득하며 99.846점을 획득한 대우건설을 0.077점차로 제쳤다.
업계에서는 최근 주택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공공공사로 건설사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꾸준히 입찰에 나서는 대상”이라면서 “최근 주택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규모가 줄어들자 상대적으로 공공공사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해외건설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일 기준 올해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11억6172만달러다.
현대건설은 최근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1조9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4·5·6 공구 공사의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이 사업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를 잇는 총연장 56km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전체 규모의 90%인 1조7000억원에 달한다.
다른 건설사들도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7월 19억1433만 달러 규모의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현대차의 중국 연료전지시스템 스택건설 프로젝트를 9327만 달러에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까지 공공공사와 해외 건설수주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8조원으로 지난해 26조5000원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해외 역시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부를 축적한 중동 산유국이 투자에 나서면서 발주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공공공사의 경우 내년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 SOC 예산을 올해보다 10.2% 줄어든 25조1213억원으로 편성해 관급 토목 발주 물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고금리와 자잿값 인상 등으로 민간공사가 줄어드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했던 공공공사도 감소하면 사업을 따내려는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최온정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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