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층 'GBC' 이달 착공... 현대건설, 2조 물량 창출 5년 일감 확보


현대건설, 이달 중 GBC 착공…향후 5년간 일감확보 '청신호'


사업비 2조6000억 가운데 시공지분 70%, 

매년 수천억대 매출 효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현대차가 2014년 9월 강남구 삼성동 일원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 원에 매입한 지 6년 만이다. 이에 따라 GBC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일감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서울시와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6일 GBC 착공신고서를 수리하고 착공 신고 필증을 교부했다. 건축허가, 굴토·구조 안전심의, 안전관리계획서 승인, 착공신고서 수리, 착공신고필증 교부에 이르는 인허가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서 GBC 사업은 다음주께 첫 삽을 뜨게 됐다. 별도의 착공식은 없다.


별도 착공식 없어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사진=서울시>




GBC는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대지면적 7만9341㎡에 신사옥으로 쓰일 메인타워를 포함한 5개의 업무빌딩을 짓는 프로젝트다. 메인타워는 지하 7층, 지상 105층(569m)의 국내 최고 높이로 들어서는데,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4m 더 높다.


GBC에는 업무시설을 비롯해 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집회장·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 등도 마련될 계획이다. 공사비만 3조7000억 원이 투입된다.


현대건설은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려 GBC 건립에 핵심 시공사로 참여한다. 수주 규모는 약 2조6000억 원 수준이며, 이 중 현대건설의 시공 지분은 70%(약 1조8200억 원)를 차지한다. 나머지 30%(약 7800억 원)는 현대엔지니어링 몫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재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GBC가 착공에 들어가면 올해부터 향후 4~5년간 해당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주 대금이 매출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가 경기 악화로 신규사업 수주에 고전하는 상황에서 매년 수천억 원 가량의 먹거리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GBC 개발과 연계해 강남권 복합환승센터(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수주 가능성이 커진 점도 현대건설에 호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광역교통 2030대책'의 일환으로 대형 환승센터를 구축해 수도권 환승 시간을 단축하는 사업이다.


강남권 복합환승센터는 삼성역~봉은사역 630m 구간에 GTX, 위례신사선, 지하철 2·9호선,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 5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구간별로 4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2·3공구 입찰에 도전한 상태다. 해당 구간은 GBC 지하공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만큼 현대건설이 수주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사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내외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만큼 GBC 공사비가 제대로 투입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공사비 3조7000억 원 외에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9개 사업에 1조7491억 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은 서울시가 위탁받아 공사하고 현대건설이 나머지 사업을 맡아 한 뒤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GBC 건립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를 유치해 공동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만큼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제때 착공에 들어가더라도 준공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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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사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기의 문제이지 일단 착공에 들어가면 시공사에 돌아가는 수혜는 변함없다"며 "일단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하겠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해외사업장이 타격을 입은 만큼 GBC에 조단위 투자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지어진 롯데월드타워는 전층 모두 완공 후 오픈한 게 아니다. 저층을 우선 오픈해 상업시설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지어 올린 것"이라며 "GBC 역시 초고층 빌딩이다 보니 공사비가 제때 들어가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천천히 공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GBC 개발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총 27년간 264조8000억 원, 고용창출 효과는 121만5000명에 이른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산업 23만2000명 △건설 산업 21만5000명 △숙박·판매업 47만800명 △금융·서비스업 11만5000명 △금속 등 기계 제조업 17만5000명 등이다. 신규 세수증가는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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