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알짜 분양 단지는 어디?


새해 알짜 분양 단지 찾아볼까… “강남·과천·광명 주목”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올해 서울과 수도권 청약시장은 상반기에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과 새 아파트 선호현상, 청약 ‘로또’ 광풍이 맞물리면서 서울과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 청약경쟁률도 치솟을 전망이다.

1일 조선비즈가 부동산 정보 업체인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 직방 등에서 올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분양예정 단지를 받아 살펴보니 연초부터 서울 강남권과 과천, 수원 등에서 매력적인 단지의 청약이 이어질 예정이다.

1만가구가 넘는 전국최대단일단지 둔천주공/하우징헤럴드

 


강남권 ‘대어급 재건축’ 상반기부터 주목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에 32만6000가구가 분양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최근 5년 연평균 분양실적(31만6520가구)보다 약 1만가구 많은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4만5944가구가, 경기도에서는 9만5171가구가 분양된다. 다만 지난해에 연초 계획했던 물량의 70%만 공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물량도 30만가구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

특히 1분기부터 서울 강남권에서 쏟아지는 재건축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조합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더라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많이 싼 경우가 많아서다.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 직방이 모두 꼽은 강남권 주요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6642가구)’과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 재건축인 ‘래미안원베일리(2971가구)’,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가구)’이다.

 


개포주공1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1205가구, 래미안원베일리는 346가구다. 둔촌주공은 4786가구에 달해 특히 주목된다. 실수요자들이 기대를 갖고 청약에 도전해볼 만한 물량이다.

다만 이 단지들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는 아직 예상할 수 없다. 2020년 4월 29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하는 단지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데, 조합 내부사정 등이 맞물려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래미안원베일리와 개포주공1단지는 4월 이후 분양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한다. 둔촌주공이 규모로 보나 분양가로 보나 가장 매력적인 셈이다.

이 밖에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과 방배6구역 재건축도 수요자 관심이 쏠리는 단지다. 방배5구역은 현대건설이, 6구역은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각각 3080가구와 1131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비강남·수도권 알짜 단지는 어디?
강남권에만 기대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동작구에서는 2~3월 분양 예정인 동작구 흑석3구역(1772가구)이 대기 중이다. 5월 분양 예정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2840가구)과 동대문구 용두6구역(1048가구) 등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를 기대해볼 만한 단지다. 6월에는 은평구 증산동 증산2구역(1386가구)이 분양 예정이다.

수도권에선 경기도 과천과 광명, 수원에 알짜 분양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모두 서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지역이다.


과천은 지식정보타운 S2, S8블록에서 각각 597가구와 608가구짜리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S5블록에는 금호산업과 태영건설이 ‘과천데시앙(584가구)’을 공급하며, S9블록에는 GS건설이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를 2월 선보일 예정이다. 과천제이드자이의 경우 분양가 책정에 난항을 겪으며 분양이 계속 밀린 단지라 대기 수요가 많다.

올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분양 예정 단지. /그래픽=송윤혜

 


광명 철산동 광명14R구역에는 1187가구짜리 아파트가 7월에 분양될 예정이고, 광명동 2R구역에는 3344가구짜리 단지가 11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수원은 매교동 팔달8구역에서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짓는 3603가구짜리 매머드급 단지가 2월에 공급된다. 이 단지도 일반분양이 1814가구에 달해 노려볼 만한 단지로 꼽힌다.

선주희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신축 아파트 선호가 지속되고,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가 책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에 분양시장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분양시장을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진혁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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