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록관 예산' 자신이 통과시키고 "불같이 화냈다", 무슨 연극인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개별 기록관 예산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 172억원을 들여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건립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문 대통령은 "내 뜻이 아니다"라며 백지화 지시를 했다. 심지어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냈다"고 덧붙였다.

이젠 소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국민 상대로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해​
정신감정 해봐야​
(에스앤에스편집자주)

유튜브
edited by kcontents



문 대통령이 엄청난 세금을 들여 자신의 개인 기록관을 짓는다는 것을 몰랐다는 주장 자체를 믿기 어렵다. 설사 몰랐다고 해도 관련 보도가 나온 뒤라면 사정이 다르다. 여론의 비판이 컸던 만큼 전후 사정을 상세히 알아봤을 것이다. 대통령 자신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의결한 사실도 당연히 파악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꼼꼼히 살펴보지 못해 송구하다'거나 '시정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청와대의 반응은 오히려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냈다"는 것이다. 지금 화낼 사람이 누군가. 대통령인가.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도 했다. 자기 손으로 의사봉을 두드린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닐 것이다.



이 정권 사람들은 잘못이 드러나면 도리어 화를 낸다. 자기 책임이라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남 탓, 아랫사람 탓이다. 그것도 무슨 극적인 연극을 하듯이 한다. 세종시의 통합 대통령 기록관 공간이 부족하다는 당초의 설명도 부풀린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사용하던 가구 집기 보관 공간을 제외하곤 10년 이상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러니 청와대 말을 누가 믿겠나.
조선일보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