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단독시공" 대림이 불붙인 수주戰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 내부에서 '컨소시엄(공동도급) 반대' 기류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주전에 나선 건설사들도 단독 시공으로 전략을 속속 변경하고 있다. 최근 대림산업이 조합에 단독 시공 방침을 확약한데 이어 현대건설, GS건설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단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에 단독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대림산업은 의향서에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단독 참여 시공사 선정에 대한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처음부터 단독입찰을 준비했다"며 "입찰 마감일인 10월18일 단독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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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건설사들은 수주 전략 노출을 우려해 입찰 마감일까지 시공 방식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대림산업이 이례적 행보에 나선 것은 조합원들의 단독수주 열기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한남3구역 조합이 시공사 선정공고를 내기 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단독시공에 찬성한 비율은 61.7%로 컨소시엄(27.1%)보다 두배이상 많았다. 조합이 시공사 입찰 공고문을 낼 때 '컨소시엄 불가' 문구를 삽입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조합 내부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며 격렬한 반발이 일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토교통부가 컨소시엄 불가 문구를 넣더라도 일반경쟁 입찰을 해야하는 시공사 선정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국토부 측은 최근 조합원 질의에 대한 회신에서 "시공자 선정과정에서 컨소시엄 입찰을 금지하는 것은 공정 경쟁을 막는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조합은 오는 11월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시공사 입찰 선정 공고문을 변경해 컨소시엄 불가 문구를 넣을 계획이다. 또 조만간 각 건설사에 단독입찰 참여 확약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건설사들도 수주전략 재검토에 들어간 모습이다. 대림산업이 선수를 잡은 상황에서 GS건설과 현대건설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조만간 단독참여 의지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열린 현장설명회에선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SK건설 등 5곳이 참여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이 공식적으로 단독입찰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이제 컨소시엄은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조만간 조합이 보낸 단독입찰 요청서에 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 재개발사업 최대어

조합원 컨소시엄 반발

대림, 수주방식 선공개에

컨소시엄 짜던 건설사들 눈치전



향후 건설사들이 단독입찰 형태의 수주전에 본격 돌입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주전이 과열되면 암암리에 부정행위를 하거나 상대 건설사의 치부를 드러내는 네거티브 공격을 하는 등 진흙탕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6층∼지상22층, 197개 동, 5816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8880억원이다. 시공사 입찰제안서 마감일은 10월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는 12월15일로 예정됐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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