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철산주공’ 재건축

속도내는 '철산주공’ 재건축

철산주공10·11단지도 사업인가

재건축 변수는 HUG 분양가 규제

경기도 광명을 대표하는 대단지 아파트인 ‘철산주공’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철산주공8·9단지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광명주공10·11단지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경기도 광명 철산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대우건설 제공

광명시는 철산주공10·1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사업시행인가를 13일 고시했다. 철산동 105번지 일원 6만7737.9㎡에 건폐율 17.44%, 용적률 267.46%를 적용해 지하 2층~지상 40층 14개 동 1490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며,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사업시행인가는 조합이 추진하는 정비사업 계획을 시장이나 구청장이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허가했다는 것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의 첫 관문으로 꼽히며, 이후 관리처분계획 과정에서 조합원 분양과 이주 등을 거쳐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앞서 1월 28일에는 철산주공10·11단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철산주공8·9단지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곳도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3801가구짜리 초 매머드급 단지를 선보인다.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짓는 철산주공 7단지도 올해 8월 1310가구 중 69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광명은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가 15.53% 올라 수도권 시·군·구 중 성남 분당구(20.8%) 다음으로 집값이 많이 상승한 지역이다. 철산동과 하안동 일대 주공아파트가 재건축된다는 기대감이 워낙 커 투자 수요가 많이 몰렸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철산주공4단지 재건축인 ‘철산센트럴푸르지오’ 분양 이후 8월과 9월 아파트 매매가만 각각 3.2%, 6.99% 오르는 과열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거주환경이 좋아지고 서울과 가까운 입지 덕분에 향후 일반분양 때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새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시세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되는 주택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가 재건축 사업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2030년까지 재건축이 가능한 아파트 단지/광명지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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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에서 가장 최근에 공급된 철산센트럴푸르지오 평균 분양가는 3.3㎡당 2250만원으로, 전용 59㎡가 5억4200만~5억8000만원, 전용 84㎡가 6억6600만~7억3100만원이었다. 분양을 앞둔 철산주공7단지의 경우 일반분양가를 이보다 높이 책정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HUG의 분양가 규제 발표 때문에 조합원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분양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광명 재건축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다만 조합은 분양가 규제 탓에 수익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혁 기자 조선일보

신림1구역, 지정 14년만에 조합인가 눈 앞

재개발 추진위, 신청서 접수

2008년 4구역과 통합 갈등 후

2015년 1구역 추진위 설립 완료

내달 중순 정식 인가 날듯

서울 신림뉴타운 1구역이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14년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눈 앞에 두고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림1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최근 관악구청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2005년 12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지 14년만이다. 주민 동의율은 조합설립 충족요건인 3분의 2를 넘은 79.7%로 집계됐다. 신림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토지소유자의 변동사항이 많았고 소유자 소재지 조회와 공시송달 등으로 시간이 한달 반 정도 늦어졌다"면서 "하지만 다수의 조합원이 한 뜻을 모아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내달 중순께 정식 인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림 뉴타운

신림1구역은 22만4773㎡로 신림뉴타운(1ㆍ2ㆍ3구역)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컸지만 사업속도는 가장 더뎠다. 2005년 재정비촉진지구에 지정된 이후 이명박 시장 당시 뉴타운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사업이 잠시 지체되다가 2008년 4월 기존 신림4구역과 합쳐졌다. 하지만 통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기존 4구역엔 추진위가 있었으나 1구역은 이를 꾸리기 전이라 4구역 추진위가 새로워진 1구역 정비사업을 대표할 수 있느냐로 갈등이 생긴 것이다. 결국 2014년 7월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기존 4구역 추진위에서 1구역 추진위로 설립변경이 가능해지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015년엔 동의율 54%로 추진위 설립을 완료했다.



추진위는 이달 중 촉진계획변경안도 접수할 계획이다. 신림1구역의 현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르면 임대주택 505가구를 포함한 2886가구(27개동)가 지어질 계획이다. 하지만 1구역 추진위는 촉진계획 변경을 통해 3836가구(39개동)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전용면적 ▲60㎡ 미만 1149가구 ▲75㎡미만 359가구 ▲85㎡미만 1623가구 ▲114㎡ 110가구 ▲130㎡ 펜트하우스 14가구 ▲임대주택 581가구 등으로 계획됐다. 추진위 측은 올해 안에 촉진계획 변경안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지만 시ㆍ구합동보고회, 주민공람, 공청회,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등 약 8개월이라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께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림뉴타운은 최근 교통 호재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월 발표한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으로 신림선ㆍ난곡선ㆍ서부선 등 경전철 노선 3개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신림뉴타운 일대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신림뉴타운은 경전철 라인을 중심으로 집값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오는 28일 입주가 시작되는 신림뉴타운 인근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의 경우 3.3㎡당 매매가가 3200만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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