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대 건설사만 1200명 감원..."올해도 걱정 가득"


국내외 건설수주 감소 충격

희망퇴직·휴직으로 구조조정


   해외 수주 감소·국내 주택경기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투자 감소 폭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투자가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한동안 구조조정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는 염려가 업계를 짓누르고 있다 . 


올해 전망도 암울…한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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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시공 능력 상위 5개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의 인력 규모(직원 수)는 3만18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말(3만3056명)에 비해 1198명 감소한 수치다. 5개사 중 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은 희망퇴직이나 유·무급 휴직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나머지 회사들도 유휴인력을 다른 부서에 재배치하는 형태로 인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몇 년간 지속되던 주택 호황이 정부 규제로 꺾이고 해외 수주 부진이 겹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몸집을 줄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건설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찬바람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만 4년 이상 근무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1년치 연봉에 직급별로 최대 9000만원까지 추가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3년간 `인력구조 개선작업`이라는 이름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신청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희망퇴직 신청은 받지 않지만 인력 재배치 등 구조조정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도 지난달 초 전 부문을 대상으로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공고를 내고 1월 말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해 3월부터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무급휴직제를 시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실시해 5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400명가량을 감축했으며,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유급휴직(2개월 단위)도 실시하고 있다. GS건설은 해외 부문에서 남는 인력을 주택 부문으로 전환 배치하는 방식으로 인력 규모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공식적으로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 근거가 불분명한 `감원설(說)`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 건설사가 몸집을 줄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건설투자가 급감하는 등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올해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암울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건설 투자는 57조8582억원으로 전 분기(62조35억원) 대비 6.7% 줄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외환위기 충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1998년 1분기(-9.7%) 이후 20년 만에 최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1분기(-5.1%) 당시보다도 크다. 


건설 투자 위축은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상가 등 건물 건설 투자가 6.7% 줄었고, 철도·도로 등 토목 건설 투자는 6.6% 줄었다. 



문제는 올해부터 건설경기 하강이 본격화한다는 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펴낸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착공 면적 감소, 부동산 시장 둔화 등 건설경기 둔화 국면이 지속되면서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마이너스 증가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건설투자 감소로 인한 일자리 급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SOC 투자 시기 조절 등을 통해 건설경기 경착륙을 방지하고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지성 기자 / 김연주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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