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하천학회 새 회장에 '관동대 박창근 교수' 선임


"4대강 사업 후 국민 식수원 오염 방관, 안 돼"

공기업 사업 비판 대표적 강경파 학자 중 한사람

회장 김정욱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명예회장 추대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55)가 (사)대한하천학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대한하천학회 새 회장에 선임된 '관동대 박창근 교수' 


지난 13일 (사)대한하천학회는 정기 이사회 및 총회를 개최해 임기 3년의 신임 회장단을 선임했다. 2011년 학회 창립 이후 현재까지 회장을 맡아 온 김정욱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부회장으로는 김좌관 교수(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정민걸 교수(국립 공주대 환경교육과)를, 총무이사로는 박재현 교수(인제대 토목도시공학과)를 선임했다. 박창근, 김정욱, 김좌관, 정민걸, 박재현 교수 등은 4대강 사업 초기부터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이 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해온 대표적인 학자들이다.


4대강 사업에 찬동한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정부 위원회의 주요 요직을 꿰차거나 수십억 원 대의 연구용역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상대적인 차별을 감수하면서도, 때로는 사비를 갹출하면서까지도 학자적 양심에 따라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추구해 왔다.


박창근 교수가 "22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하고 우리 사회가 확인한 것은 '고인 물은 썩는다'라는 상식"이라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신임 박창근 회장은 전화통화에서 "지금 낙동강은 매년 녹조 현상 등 전에 없던 문제로 심각한 상황이 됐다"며 "우리 국민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만큼 학회차원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 해 나갈 생각"이라 밝혔다.


이에 대한하천학회는 총회에서 4대강 사업 등 3대 집중 현안 과제를 선정했다. 4대강 사업 이후 발생하고 있는 수질 및 생태계 악화, 안전 문제 등 4대강 사업의 후유증 문제를 학회 차원에서 집중 대응할 계획으로, 우선 오는 6월 일본 전문가들(구마모토 보건과학대학 토루 다카하시 교수, 국립 신슈대학 박호동 교수)과 공동으로 '녹조라떼'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임진강 준설 문제와 낙동강 하굿둑 개방 문제 역시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인데, 임진강 준설 문제와 관련해서는 6, 7월 경 세미나를 통해 사회적 해법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박재현 대한하천학회 총무이사는 "학회가 넉넉치 않지만, 연구비 지원 방안도 마련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글: 이철재(ecocinema)편집: 손병관(patrick21)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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