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규모 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IPO) 본격화

 

국내외 증권사 대상 입찰제안서 발송

 

투자자 자금 회수 돕고

신성장 재원 마련 위한 행보

IPO 위해 외부 인력도 충원

 

   예상 기업가치만 최소 10조원에 달하는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돕고 신성장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SK건설은 지난해 5월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바꾸며 신재생·친환경 정체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10조 규모 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IPO) 본격화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SK에코플랜트 제공/연합뉴스)] sbs edited by kcontents

 

21일 회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오전 다수의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제안서를 보내줄 것을 요청받았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등이 초대를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다음달 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겠다는 입장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주가수익스왑(PRS) 방식으로 SK에코플랜트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 이외의 IB들이 대부분 초대를 받았다 보면 될 것"이라며 "증시가 주춤한 올해보단 내년 상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의 상장 행보는 예견된 것이었다. 회사 차원에서 IPO를 통해 몸값을 높일 것이란 입장을 수 차례 내비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대기업 비상장사 중에서 기업설명회(IR)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평가받아왔다. 지난해 9월엔 크레디트스위스에서 활약했던 임성주 씨를 IPO 실무 담당으로 영입했다. 상장 준비에 나서기 앞서 IB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을 데리고 간 것이다. 임 부문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삼성물산에 입사해 자금 담당으로 근무했다. IB 커리어를 시작한 건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였다. 그는 그 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과 크레디트스위스 등을 거쳤다.

 

과거 SK건설이었던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사명을 바꾼 뒤 신재생·친환경 에너지로 탈바꿈해왔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바꾸기 시작한 건 지난 2020년부터다. 그 해 환경시설관리 주식회사(옛 EMC홀딩스)를 1조500억원에 인수하며 통 큰 베팅을 했다. 이후 6곳의 환경 관련 업체를 사들이며 볼트온 전략을 구사했다. 볼트온 전략이란 유사한 사업을 펼치는 업체를 연달아 인수해 규모의 경제, 시너지 효과 등을 모색하는 방식을 통칭한다.

 

SK에코플랜트의 볼트온 전략은 국경간거래(크로스보더)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테스(TES-Envirocorp Pte. Ltd.)’를 1조240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소각, 매립 등의 기존 폐기물 관리 사업을 넘어 '제로 웨이스트' 콘셉트의 리사이클링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또 수서연료전지, RE100, 해상풍력, 태양광 사업 등의 신재생에너지 부문도 단계적으로 키우고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신재생·친환경 부문의 매출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2020~2021년이 그런 중장기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했던 해라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최소 1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에 도전할 것이라 보고 있다. 지난달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 단계에선 브레인자산운용과 이음PE,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을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하며 약 1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투자자들은 SK에코플랜트의 몸값을 약 8조원 안팎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거래는 다음달 중 잔금 납입과 함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모펀드 관계자는 "회사 자체의 목표 밸류에이션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만족할만한 가격에 상장하는 것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건설업을 뛰어넘어 친환경 업체로 탈바꿈하는 행보 역시 높은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 일부 주식은 금융투자협회의 K-OTC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K-OTC에서 SK에코플랜트의 주당 가격은 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발행 주식수(3529만7293주)를 고려해 몸값을 추산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약 2조84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일 기준 SK에코플랜트의 최대 주주는 지분 44.48%를 보유한 SK(주)다. 프리IPO가 마무리된 이후엔 주요 주주 현황이 다소 달라지게 된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상장 본격화 SK에코플랜트, 건설사 IPO 악연 끊을까

중심축 친환경 사업 변모 전략 긍정적, 현대ENG 상장 실패 사례 등 부담도

 

10조 규모 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IPO) 본격화

 

[전문]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203211103414960109318&svc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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