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개포동 대청아파트 건축심의 통과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건축심의 통과


'한강변 대단지' 재건축 본격화


   서울 강북 한강변의 재건축 대장주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가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2003년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지 15년 만이다. 조합은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상반기 시공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한강맨션은 전통 부촌으로 알려진 이촌동에서도 입지 경쟁력이 높은 한강변 대단지 아파트다.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한 메이저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 목표

660가구→1451가구로 재탄생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계획

건설사 수주경쟁 치열할 듯




        지난 27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 통과한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의 재건축 계획 투시도. 

           /서울시 제공


이촌동 재건축 본격화

29일 서울시와 용산구,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 건축심의위원회가 한강맨션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제출한 건축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송업용 한강맨션 조합장은 “가결 소식을 들었지만 심의에서 어떤 조건을 제시했는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용산구청을 통해 공식 결과를 받은 뒤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떤 조건이 나왔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위원회에서 밝힌 조건은 대부분 보완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1971년 입주한 한강맨션은 5층 23개동 660가구 규모의 단지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높이 102m) 높이 아파트 15개동(임대 159가구 포함 총 1451가구)을 지을 예정이다. 용적률은 259.98%다.




조건부 가결된 건축 계획에 따르면 당초 조합이 세운 계획보다 아파트 동이 1개동 줄었다. 그 결과 가구 수도 42가구 감소했다. 지난 7월 서울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시키면서 도로 확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점을 반영했다. 위원회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가구수가 늘어나면 교통체증이 우려되는 만큼 단지와 접해 있는 도로를 확장하라고 주문했다. 조합은 주택용지를 줄여 단지와 접한 이촌로를 한 차선 더 늘리기로 했다.


또 인근 신용산초등학교의 일조권 침해를 막기 위해 학교 주변에 계획한 동을 없애고 그 자리에 선큰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가구수가 줄었지만 용적률이 같기 때문에 조합원의 재산상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강 덮개공원 일단 제외

조합이 추진하던 ‘덮개공원’은 제외됐다. 덮개공원은 아파트 단지와 이촌한강공원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강변북로를 덮는 구조물이다. 입주민들이 자유롭게 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했다. 덮개공원 규모는 가로 400m, 세로 45~55m로 면적이 2만㎡에 달한다. 조합은 조성 비용이 105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덮개공원은 아파트 환경 개선과 함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금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 조합장은 “덮개공원 설치 여부는 내년 시공사 선정 후 추가 논의를 통해 확정 지을 계획”이라며 “시공사가 선정되면 대안설계를 통해 정비계획을 한 번 변경해야 하는데 이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강맨션은 2003년 12월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했고 작년 6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추진위 설립 15년 만에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맨션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이촌동 일대 다른 정비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왕궁아파트와 원효 산호아파트 등 용산구 일대 아파트들이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북의 노른자 재개발 지역인 한남뉴타운도 잰걸음을 걷고 있다. 한남3구역은 최근 공원 심의를 통과한 뒤 사업시행인가 단계로 넘어갔고, 2~5구역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촌동 재건축 추진 아파트와 한남뉴타운은 한강을 끼고 있어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미 대형·중견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시작됐고,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한국경제


#2 개포동 대청아파트 건축위원회 심의 통과


3개층 수직증축 리모델링 18층 높이 재탄생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청아파트가 최근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모델링이 주목받고 있다. 리모델링은 초과이익환수제와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등의 규제에서 자유롭다. 대청아파트는 2014년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일부 주민은 평면구성의 한계와 사업성 측면에서 재건축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대청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위치도/부동산이야기




대청아파트는 삼익건설이 시공해 1992년 10월 입주했다. 최고 15층 6개동 822가구로 전용면적 39, 51, 60㎡의 소형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용적률은 182%다.


3개층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18층 높이로 재탄생하게 된다. 가구수는 기존보다 80가구 늘어난 902가구로 계획하고 있다.


 

대청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위치도/부동산이야기


단지는 서울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을 갈아탈 수 있는 대청역 역세권이다.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양재대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 각 지역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SRT(수서고속철도) 출발역인 수서역도 가깝다. 코엑스 앞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계획이 혜택도 기대하고 있다. 대진초 개원중 중동중·고 중산고 경기여고 등 명문학교가 인근에 있다.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세텍 삼성서울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과 양재천 탄천 대모산 등 산책을 즐기기 좋은 자연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60㎡ 8층 물건이 지난 9월 14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4월에는 8억원 안팎에서 거래된 주택형이다. 전용 51㎡는 지난 8월 11억2000만원에, 전용 39㎡는 지난 9월 10억9000만원~ 11억2500만원 사이에서 손바뀜됐다.

심재문 기자 psim@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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