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시공현장] 입주 2년 중흥건설 아파트 수돗물 중금속 기준 초과


[부실 시공현장] 

입주 2년 중흥건설 아파트 수돗물 중금속 기준 초과


하자·부실아파트 이어


입주 2년 된 아파트 수돗물에서 

망간 등 중금속 기준치 초과


   청주와 부산에서 각각 하자·부실시공 문제로 논란이 됐던 중흥건설이 입주 2년이 된 아파트의 수돗물에서 망간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아파트 주민이 석달에 한번씩 교체해온 녹물제거용 

                         연수기 필터가 일주일만에 하얀색에서 흙빛으로 변했다(사진=독자)/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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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흥건설에 따르면,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 일부 단지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망간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확인됐다. 


순천시는 지난 9월 해룡면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 온수에서 노란 탁수가 나온다는 민원이 13건 접수돼 지난 9월 20일 관리사무소에서 수돗물을 채수해 자체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망간은 음용 기준치(0.5mg/L)를 넘는 0.53mg/L, 철은 기준치(0.3mg/L)를 6배나 초과한 1.83mg/L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순천 지역에서 이뤄진 수질 성분 분석에서 3.8배 이상의 망간이 초과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순천시는 온수에서만 탁수현상이 발생하자 보일러 배관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중흥건설 측과 보일러 배관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계절에 따른 물의 밀도 변화로 망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해 상황을 지켜봤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보건환경연구소에 수질 분석을 의뢰하고 내년도 수질 관리 예산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수돗물이 입주민들에게 공급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순천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조사를 돕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흥건설은 최근 청주와 부산 지역에서 사전점검 이후 하자 부실공사 문제로 입주민들의 반발에 곤욕을 겪고 있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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