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21년 개통, 삼성~동탄 GTX(광역급행철도) 최대 3년 늦어진다


당초 2021년 개통, 삼성~동탄 GTX(광역급행철도) 최대 3년 늦어진다


삼성~동탄 37.9㎞, 1조 5000억 투입 

5개역, 최대 시속 180㎞ 열차 운영 


2021년 완공 목표였으나 사업 지연

최근 총 5개 공구 중 3개 공구 발주


사업 기간은 착공 후 60~70개월 

2023~2024년에나 완공 가능할 듯


국토부 "완공 시기 최대한 앞당길 것"

전문가 "변수 많아 단축 쉽지 않을 것" 


[단독]

  당초 2021년으로 예정됐던 삼성~동탄 GTX(광역급행철도)의 개통이 최대 3년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전체 5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의 공사입찰공고가 최근에야 나온 데다 공사 소요기간도 착공 이후 60~70개월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1일 국토교통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삼성~동탄 GTX 공사구간 중 최근 제1공구와 3공구, 5공구의 시공사를 정하는 공사입찰공고가 나왔다. 앞서 2공구와 4공구는 지난해 착공했다.  



  

이 중 1공구는 수서역에서 삼성역 사이에 1.8㎞ 길이의 터널을 놓는 공사다. 또 3공구는 GTX와 SRT(수서고속철도)를 연결하는 공사로 3㎞가량의 터널을 뚫게 된다. 5공구는 경기도 용인과 동탄 사이에 1.3㎞의 터널과 GTX 용인역을 건설하는 공사다.  


입찰공고에 적힌 이들 공사의 소요기간은 1공구와 5공구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고 3공구는 이보다 긴 70개월이다. 이들 공구의 공사가 내년 상반기에 시작된다고 해도 2024년에나 완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당초 예정보다 3년가량 늦어지는 셈이 된다.     

삼성~동탄 GTX는 파주(운정)와 동탄을 잇는 GTX-A 노선 가운데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파주~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37.9㎞ 구간에 정부가 1조 5500억원을 투입해 용인·성남역 등 정차역과 연결선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동탄신도시를 개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8000억원을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15년 이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2021년 삼성~동탄 GTX가 개통되면 해당 구간을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고시속 180㎞대의 열차 5편성(한 편성 당 8량)을 정부가 사들여 운영자에게 임대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국토부 관계자는 "동탄신도시와 용인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이 서울 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GTX-A 전 구간이 개통하기 전에라도 삼성~동탄 구간부터 완공해 이들 지역 주민의 교통난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GTX-A의 민자구간(파주~삼성)이 개통할 예정인 2023~2024년에나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우제 국토부 광역도시철도과장은 "사업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최대한 완공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완공 시기를 앞당기기가 쉽지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건 맞지만 1공구의 경우만 해도 서울시가 추진하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사업과 맞물려 있는 등 변수가 많아 공사 기간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역과 봉은사역으로 이어지는 영동대로 하부에 5개 광역ㆍ지역 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 환승 정류장, 공공ㆍ상업시설을 갖춘 광역복합환승센터(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를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1조 3000억원 규모다. 서울시는 이르면 내년 초에 사업을 발주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도업계의 한 관계자도 "공사구간에 연약지반이 있어 쉽지 않은 데다 통상 공사 중에는 여러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대부분 완공일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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