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과 원전수출, 두가지 다 하는 모순된 한수원


탈원전과 원전수출, 두가지 다 하는 모순된 한수원

가능한 일?


작년 원전 가동률 71.3%로 역대 최저

올해 발주 사우디 원전 수주 놓고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 등 격돌 당면 과제


국내 축구장 축소 또는 폐지

월드컵은 16강 이상?


한수원 사장

무너진 직원 사기 우짤고?


문재인 

슬로바키아에 "한국 선택한다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


  지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원전) 가동률은 71.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불량부품 사용이 적발돼 최대 10기의 원전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2013년(75.7%)보다도 낮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올해 발주되는 사우디 원전 수주를 놓고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 등과 격돌해야 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분리해 해외 원전 수출은 적극 추진한다는 모순된 전략을 실행해야 하는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국내 축구장은 축소 또는 폐지되는데, 월드컵에서는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야한다는 축구 대표팀 감독처럼 말이다.



The Express Tribune/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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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여명의 임직원이 일하는 에너지 공기업 한수원 사장의 취임 일성은 무너진 사기를 끌어올리고 원전 산업 생태계를 수호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우려스럽다.


정 사장은 지난 5일 취임사에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 정책 등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했다. 그러면서 “한수원이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발돋움할 때”라며 “신재생에너지, 원전 수출, 원전 해체 역량 확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직접적으로 탈원전이나 원전 축소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원전을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를 찾자’는 주장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에너지 산업도 예외가 아닌 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은 한수원에도 필요하지만 한수원 스스로 원전 대신 다른 비즈니스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정 사장의 취임 직후 단행된 실·처장급 인사에서 ‘친원전’을 주장하던 간부들이 축출당하면서 한수원의 일부 간부들이 ‘탈원전’으로 돌아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오늘날 우리의 원전 기술력은 1978년 고리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한 후 40년간 산업 역꾼들의 손에 의해 세계 최고 반열에 올랐다.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리돼 17년이 지나 어엿한 청년이 된 한수원은 이처럼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


한수원의 아홉번째 최고경영자(CEO)인 정 사장은 이제부터라도 어떻게 하면 한수원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이후 일감 부족으로 원자력 산업 생태계 붕괴가 자명한 상황에서 우리 원전의 생명줄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2/2018041202356.html#csidxfafb8045a2a55d088c6ec4c20a742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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