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대 첫 미세먼지 경보…서초구 한때 470㎍/㎥까지↑


서울 역대 첫 미세먼지 경보…서초구 한때 470㎍/㎥까지↑


내륙 올해 첫 황사 공습

경기 북·동부, 인천 강화도 경보

황사 추가 발원

내일 오전 전 권역에서 '나쁨' 수준 농도


   올해 들어 내륙 지역에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된 가운데 서울에서 최초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후 6시를 기해 서울에 미세먼지(PM-10) 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오후 4시에는 인천 강화와 경기 북부·동부에 PM-10 경보가 발령됐다. PM-10 경보는 1시간 평균 농도가 30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파란 하늘과 회색 하늘'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단계를 나타낸 6일 오후 서울 시내 일대(오른쪽 사진)가 뿌옇다. 왼쪽 사진은 미세먼지 농도 '좋음' 단계를 보인 4일 오후 서울 시내 일대 모습. 2018.4.6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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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은 지난 2015년 PM-10 경보제가 도입된 이후 이날 처음으로 발령됐다. 인천 강화와 경기 북부·남부는 지난해 5월 6일에 발령된 바 있다.


이날 하루 중 1시간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오후 3시 충남 당진시청사로 무려 481㎍/㎥까지 치솟았다.




서울에서는 오후 3시 서초구가 470㎍/㎥로 가장 높았다. 강동구(443㎍/㎥)와 성동구(410㎍/㎥), 성북구(421㎍/㎥)에서도 1시간 평균값이 400㎍/㎥를 넘었다.


서울은 지난해 경보 없이 주의보만 6회(7일) 발령됐는데, 작년 4월 23∼24일 이틀간 주의보가 유지될 당시 1시간 평균농도 최고치가 481㎍/㎥(성동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경기(평택항·오후 3시 474㎍/㎥)와 강원(중앙로·오후 7시 470㎍/㎥)에서도 최곳값이 400㎍/㎥를 넘었다.


[그래픽] 서울·인천 강화·경기 동북부 미세먼지 경보


밤 10시 현재 PM-10 일평균 농도는 서울이 124㎍/㎥로 '나쁨'(81∼150㎍/㎥)에들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천(96㎍/㎥), 대전(102㎍/㎥), 경기(119㎍/㎥), 충북(99㎍/㎥), 충남·전북(91㎍/㎥), 세종(100㎍/㎥), 제주(82㎍/㎥)도 '나쁨' 수준에 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4일에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대기 하층 기류를 따라 서해 상으로 남하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나고 있다.


내륙 지역에 황사 관측 일수가 기록된 것은 올해 들어 이날이 처음이다. 앞서 백령도에서 지난해 2월 10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된 바 있다.


황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농도가 낮아지고는 있지만 7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황사 농도는 점차 약화하겠지만, 중국 만주 부근에서 추가로 발원한 황사가 7일 오전까지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 하층 기류의 변화에 따라 지상의 황사 영향 여부 매우 유동적인 만큼 기상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 일평균으로는 미세먼지가 전국에서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지만, 이날부터 유입된 황사와 국외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오전에 대부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3∼5월 기상전망을 통해 올해 봄철 국내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3.4∼7.3일)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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