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료원, 내달 'BTL(임대형 민간투자)' 타당성 조사대상 신청
서부산의료원, 내달 'BTL(임대형 민간투자)' 타당성 조사대상 신청
인근 신평행정복지타운
26일 기공식·내년 9월 완공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서부산지역의 중심 공공병원 역할을 할 서부산의료원 건립(본보 지난달 22일 자 10면 보도)이 다음 달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신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첫걸음을 뗀다.
서부산공공의료컴플렉스의 중심 시설로, 신평역 부근에 들어설 서부산의료원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최근 서부산의료원 건립 규모를 확정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안으로 '정부 BTL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신청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말 마무리한 서부산의료원 건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의료원 규모를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4만 3163㎡) 300병상으로 확정했다. 사업비는 2192억 원으로 잡았다. 내·외과와 응급·재활을 아우르는 필수진료 18개과를 비롯해 부산의료원 연계 4개과, 전문클리닉 9개 등을 갖춘 종합병원급이다.
서부산의료원 건립은 BTL(임대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 자본으로 시설을 완공한 뒤 소유권을 정부·지자체가 갖고, 민간사업자에겐 임대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정부 BTL 사업으로 선정되면,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선정돼 내년 초까지 조사를 통과하고, 이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2년께 서부산의료원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3년 뒤인 2025년 개원이 목표다.
부산시 관계자는 "건립 타당성 용역의 비용편익(BC) 분석 결과가 1.01로 예상보다 높게 나와 정부 당국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하구 신평동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부근에 세워질 서부산의료원 바로 옆에는 사하구보건소를 포함한 신평행정복지타운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증진센터 등도 들어서 이 일대가 서부산공공의료컴플렉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평행정복지타운(지하 2층~지상 6층·연면적 1만 735㎡)에는 사하구보건소가 이전해 입주하고 신평2동 행정복지센터, 고용복지+센터, 평생학습관, 도서관 등도 생긴다. 26일 기공식을 갖고 내년 9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축 건물(지하2층~지상 7층·연면적 1만 1700㎡)에는 건강증진센터와 부산사하지사, 고객센터 등이 들어선다. 올해 설계를 시작해 내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와 사하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3개 기관은 다음 달 6일 시청에서 '서부산공공의료컴플렉스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부산권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뜻을 모은다.
이대진 기자 djrhee@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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