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허용 연한 40년...목동 울고 대치동 웃는다

재건축 허용 연한 40년...목동 울고 대치동 웃는다

30년 넘은 목동 신시가지 "사업진행 불가" 

초과이익 환수제 실시 재건축 시장 얼어 붙나

   초과이익 환수제 실시로 재건축 시장이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허용 연한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목동 신시가지 전경 출처 하우징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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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재건축을 두고 서울 목동과 대치동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을 늘리고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직후의 일입니다. 

재건축 연한이 기존의 30년에서 40년으로 늘어나면 기존의 재건축을 추진하던 지역은 당장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됩니다. 

특히 목동의 반발이 큽니다. 

목동신시가지, 2만6000여 가구는 올해 모든 아파트 단지가 준공 30년을 넘어 재건축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전진단조차 통과한 단지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목동 공인중개사 관계자 

“(주민들) 불만들은 많죠. 30년에 도달한 단지들을 40년으로 다시 밀어낸다. 이건 법적으로 뭐가 안 맞는 것 같거든요.” 

그러나 강남 대치동과 압구정동은 오히려 웃고 있습니다.

대치 은마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은 준공한지 40년이 넘었고 안전진단도 모두 통과한 단지들입니다. 

정부의 재건축 시장 압박으로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치동과 압구정동의 아파트들은 희소가치가 더 높아졌습니다. 

때문에 강남 일부 아파트 가격은 더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건축 연한 연장 문제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한이 40년으로 늘어날 것인가이다. 초과이익 환수제가 가격을 잡는다는 것은 좀..” 

정부는 재건축 시장의 과열을 잡겠다면서 연일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부 아파트 값이 더 뛰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면서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TV 이형진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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