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D-20, 해외건설 수주 올해도 300억불 못미칠 듯


2017년도 D-20, 해외건설 수주 올해도 300억불 못미칠 듯


10일 현재 257억달러

중동과 아시아지역 상황 개선 반명

북미 등 다른 지역 악화

국내 주택시장 3년간 호황국면 끝나

SOC 축소 여파로 지속 감소세 예상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올해도 300억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최근 수주한 방글라데시 비비야나 남부(Bibiyana South)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모습 자료: 조성환/중동건설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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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57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1억달러보다 6% 늘었지만 2년 연속 300억달러 수주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2013년 652억달러, 2014년 660억달러 등 600억달러 이상 기록했지만 저유가 시대가 시작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했다. 600억달러 넘던 수주액은 2015년 461억달러로 떨어졌고 2016년에는 282억달러로 추락했다.

 


양대 수주텃밭인 중동과 아시아지역 상황은 개선됐지만 북미 등 다른 지역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3억달러 수준이던 중동 수주액은 115억달러로 증가하고 100억달러던 아시아에서도 122억달러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중동지역 수주액 증가는 이란시장의 약진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공사건수 5건에 수주액 68만달러에 불과한 이란에서 올해는 500건, 52억달러를 수주했다.

 

하지만 태평양·북미에서 수주액이 전년 1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고 중남미시장도 15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급감했다. 중동과 아시아에 편중된 해외건설시장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업계의 구호가 무색해졌다.

 

수주액이 감소한 것은 유가하락 및 지역정세 불안 등의 요인도 있지만 국내 주택시장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본격화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보다 국내시장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해외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시장이 3년간의 호황국면을 끝내고 내년부터 하락세가 예상되고 SOC(사회간접자본)시장 역시 축소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단순 시공에서 탈피해 ‘기술’과 ‘금융’을 아우르는 다각화 전략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욱sdw70@mt.co.kr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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