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건설수주 규모, 2014년 이후 최저치 기록 전망 - 건산연


2018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

"하강국면 진입"


SOC 예산의 적정 수준 유지, 

부동산 대책의 수위 조절, 

민자사업 활성화 등 조치 필요


  내년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2014년 이후 최저치인 133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건설경기가 본격적인 불황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유지 등 경착륙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출처 연합뉴스

(제공=건설산업연구원)© News1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선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2018년 133조원을 기록해 2014년(107조5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후 지속된 건설수주 호황이 내년 종료되고 2~3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문별로 공공수주가 10.5%, 민간수주가 16.9% 줄어 각각 41조7000억원, 91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입주 증가, 금리 등의 영향으로 주택수주가 22.3% 급감한 5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민간 주택수주가 급감하고 공공수주가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내년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15%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8년 건설투자액은 251조7600만원으로 나타나 올해(250조5700만원)보다 0.5%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 규모는 역대 최고치 수준이나 그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종별로 토목 투자가 SOC 예산 감소 영향으로 올해보다 대폭 감소해 실질 투자액은 1995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며 부진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축 투자의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증가세가 둔화되며 올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연구원은 건설수주 감소세가 매우 빠르고 수주액도 2014년 이후 최저치를 보여 건설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강조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투자는 2017년 하반기 후퇴국면에 진입해 내년 하반기 또는 2019년부터 불황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하강 속도가 예년보다 빨라 경착륙을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SOC 예산의 적정 수준 유지, 부동산 대책의 수위 조절, 민자사업 활성화 등이 필요한 한편 건설기업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yagoojoa@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