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동북아 관문 발판 마련


이화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샤링성 (SICO) 부주석과

"SICO 동북아센터" 평택항 현덕지구 내에 설치 내용 업무협약 체결


   경기도 평택항이 중국의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동북아 관문으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평택 현덕지구 조감도 [사진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홈페이지]

edited by kcontents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화순 황해경제청장과 샤링성 실크로드국제문화경제무역합작교류조직(SICO) 부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SICO 동북아센터"를 평택항에 설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SICO는 스위스 제네바에 등록된 비정부 국제민간조직으로 유엔 협력기구다.


중국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는 중국과 65개 실크로드 인접 국가 간 문화, 경제, 무역 등 각 분야 교류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황해경제청은 이번 동북아센터 유치로 옛 실크로드 무역항 중 한 곳이었던 평택항이 일대일로 관문 중 한 곳이 돼 중국은 물론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 간 무역ㆍ문화교류의 동북아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28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한 SICO 대표단 [사진 황해경제자유구역청]

SICO는 평택항 인근 현덕지구 내 1000여㎡ 부지에 동북아센터를 건립한다.

개설 시기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현덕지구는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시 현덕면 장수ㆍ권관리와 포승읍 신영리 일대 232만㎡에 75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산업단지로 내년 말까지 부지 조성이 마무리되고, 분양을 거쳐 중화권 친화 도시형태로 개발된다.


앞서 황해청은 지난해 1월부터 SICO 한국 대표부 시엔후(李先虎) 한국총대표 등과 접촉하며 일대일로 사업 참여에 대해 협의해 왔다.


또 지난 9월28일에는 샤링성 SICO 부주석 등이 경기도와 평택항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SICO는 지난해 한국에 대표부를 설치했다.


황해청은 이날 SICO 동북아센터 설치 외에 SICO 측이 일대일로 연관 투자유치 시 우대하고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덕지구 위치도 [자료 황해경제자유구역청]


SICO는 회원 기관 및 관련 국가에 경기도의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공동사업 발굴, 한중 물류 발전을 위한 포럼 또는 세미나 개최에도 합의했다.


이화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황해청은 SICO 동북아센터가 현덕지구에 들어서면 평택지역은 물론 국내 기업 및 단체들의 일대일로 사업 참여국들과 무역 및 문화교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외에도 중국 기업들의 현덕지구 내 투자가 활발해지는 등 사드 갈등으로 얼어붙은 한중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아시아경제 

케이콘텐츠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