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매출 1조원 차질 '두산중공업'의 대책은?


앞으로 3년간 

탈원전으로 인해 0.9조원 가량 매출 차질 예상

해외 원전 수주로 80% 메울 계획


원전 6기 사업 백지화로

6조원 규모 수주  목표 차질 발생


  두산중공업 (17,000원 상승250 -1.4%)이 향후 국내 원전 사업 백지화로 총 6조원의 수주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해외원전 수주, 해상 풍력 등으로 이를 대체하겠다는 탈원전 로드맵을 마련했다. 


설계가 전면 중단된 신한울 3·4 호기, 출처 귀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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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관련 업계 및 두산중공업 등에 따르면 2017년 신한울 3·4 호기, 2019년 천지1·2호기, 2021년 대진1·2호기 등 원전 6기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두산중공업은 총 6조원에 달하는 수주 예상금액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를 수주해 실제 매출로 인식한다고 보면, 내년부터 신한울에서 매년 2000억~3000억원, 2020년부터 천지 2000억원 가량 등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3년 동안 약 9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선 두산중공업은 내년 상반기 인도에서 원전 수주를 시작으로 약 9000억원의 금액 중 70~80%를 메꾼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1100MW(메가와트) 규모의 원자로 6기를 공급해 원전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올해 상반기 중 합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웨스팅하우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미뤄진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웨스팅하우스와 오랜 기간 인도 수주 작업을 진행해온 만큼 양측의 합의가 곧 이뤄지면 원전 주기기 등 납품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원전 수출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9월 건설계획 승인을 받고 설계에 돌입한 상황으로 2년 뒤 설계가 끝나면 2020년쯤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사우디에는 추가로 1.6GW(기가와트)급 2기 상용원전이 계획 중이고, 영국, 체코 등에서도 정부와 협의 중인 사항으로 수주를 기대한다. 


아울러 해상풍력 사업에서도 매출 확대를 노린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로 2029년까지 해상풍력 13GW, 육상풍력 3GW 등 풍력설비 16GW를 짓겠다고 한 만큼 '제2의 원전'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 4월 현대일렉트릭으로부터 해상용 풍력발전에 대응할 5.5MW규모 해상풍력 기술을 인수하며 담금질에 한창이다. 


두산중공업의 풍력사업 국내 공공부문 시장점유율은 42%로 1위다. 해상풍력에서는 유일하게 실적을 보유한 제조사로 경쟁사가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 등 사업으로 2018, 2019년 매출 공백을 메운다. 정부가 2022년까지 7조원 가량을 투입해 진행한다. 또 2021년부터는 발전소에 들어갈 가스터빈 개발 완료 후 납품을 기대할 수 있다. 


2022년부터는 고리1호기가 5년간의 냉각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인 원전 해체가 시작되는 해다. 원전해체에는 약 7년간의 시간이 소요돼 한번 수주하면 안정적인 미래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의 탈원전 로드맵에 불구하고 문제는 남아있다. 원전은 발전관련 사업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사업으로 꼽히는데 신재생에너지 등으로는 매출은 메울 수 있어도 이익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고정비 등을 줄여 수익성을 따라잡을 예정"이라며 "현재는 발전사업에서 서비스사업 비중이 20% 정도인데 2025년까진 50%로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기준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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