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적자원 활용 능력 상위10순위국..."한국 27위' The Global Human Capital Report 2017
The Global Human Capital Report 2017
130개국 중
15∼24세 고등교육 등록률 세계 2위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 높은 나라
인력자원 활용 제대로 못해
7일 세계경제포럼(WEF)의 '2017 글로벌 인적자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적자본지수는 69.88점으로 130개국 가운데 27위를 차지했다
The Global Human Capital Report 2017
https://www.weforum.org/reports/the-global-human-capital-report-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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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의 능력은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노동참여율이 낮고 성별에 따른 고용격차가 커 높은 수준의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달 내놓은 '2017 글로벌 인적자본 보고서'에 따르면 각 국가별 인적자원의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인적자본지수(Global Human Capital Index)'에서 한국은 69.88점을 기록해 130개국 가운데 27위를 차지했다. 76.89점을 기록한 전년보다 7점가량 줄어든 점수지만 국가별 순위는 32위에서 27위로 상승했다.
WEF는 조사대상 국가의 그룹을 연령에 따라 0∼14세, 15∼24세, 25∼54세, 55∼64세, 65세 이상 등 다섯 개로 나누고 각각 학습·고용·계발·현황을 0에서 100으로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15∼24세의 문해 능력과 산술 능력이 100점을 기록해 130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15∼24세의 고등교육 등록률은 세계 2위 수준으로 집계돼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나라로 기록됐다.
하지만 인력의 수준이 높음에도 자원 활용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24세의 노동참여율은 28.1점에 불과해 130개국 중 120위로 최하위권이었다. 25∼54세의 노동참여율도 101위였다. 출산과 육아로 여성의 경력단절이 일어나는 현상을 반영하듯 남녀 고용격차도 컸다. 15∼24세에는 관련 점수가 100이었지만 25∼54세에는 72.5점으로 뚝 떨어지면서 85위를 기록했다.
WEF는 한국과 일본은 지속적인 고용 성별 격차 탓에 전 연령층에서 노동참여율이 떨어진다는 점이 순위를 끌어내린다고 지적했다. 인력자본지수 전체 순위에서 1위는 노르웨이(77.12점)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핀란드(77.07점), 스위스(76.48점) 등이 이어 북유럽과 서유럽의 선진국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최근 세계 경제의 고용 훈풍 속 유독 한국의 실업률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제 주축이 돼야 할 청년층 실업률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청년층 실업률 평균은 6년 연속 하락했지만 한국은 오히려 4년 연속 증가했다. 한국의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 2014년(10.0%) 두 자릿수에 올라선데 이어 2015년 10.5%, 2016년 10.7%로 4년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기준 청년 실업률은 10.8%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여파가 남아 있던 2000년(10.8%)과 동일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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