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공항 랜드사이드(Landside) 설계사업자 확정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

에어사이드(Airside)에 이

환경부,  '흑산공항 공원계획 변경 신청 건' 반려

2020년 개항 목표 연기 불가피


밥그릇 싸움하는 관련 부처들


  흑산공항 에어사이드(Airside)에 이어 랜드사이드(Landside) 설계 사업자가 확정됐다. 


흑산공항 조감도



*‘항공보안’ 

보안구역(에어사이드 Airside)와 일반구역(랜드사이드 Landside)

‘항공보안’이란 항공기 테러 등으로부터 사람과 항공기, 공항시설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제반 활동이다. 이를 위해 공항은 보통 보안구역과 일반구역으로 나눠 보안을 차등화하고 있다. 이 구역을 영어로는 각각 에어사이드(Airside)와 랜드사이드(Landside)로 부르는데, 보안검색 유무에 따라 나눠진다. 출국을 위해 보안검색이 시작되는 출국장 게이트를 기점으로 그 안쪽은 보안구역(Airside)이고 그 밖은 일반구역(Landside)이다. 예를들면 터미널과 주차장을 말한다.

보안구역에는 보안검색장과 출입국심사장, 세관검사장 등이 포함된다. 출처 보안뉴스

에어사이드(Airside)와 랜드사이드(Landside) 구분 출처 Slide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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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환경부가 철새보호대책 미흡 등을 이유로 국토교통부가 신청한 '흑산공항 공원계획 변경 신청 건'을 반려해 애초 2020년 개항 목표는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에 따르면 공사는 흑산공항 랜드사이드(여객터미널·주차장 등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까지 이용하는 시설) 설계 사업자로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을 선정했다. 


근정은 내년 11월까지 여객터미널, 주차장, 공항 연계 도로, 건축 토목 조경 기계 전기 정보통신 소방시설 설계, 향후 공항 확장안 등에 대한 기본·실시설계를 수행한다.


흑산공항 사업개요


공사는 설계용역이 마무리 되는 대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울항공청이 맡은 에어사이드(활주로 등 항공기 이동 지역)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된다. 금호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기본설계를 끝내고 현재 실시설계중이다. 


랜드사이드 공사는 에어사이드 쪽에서 산을 깍고 일부 바다를 매립하는 공정이 끝나 포장이 완료되는 시점에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에어사이드 측은 내년 토지 매입 보상, 2019~2020년 공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흑산공항 공원계획 변경을 늦추거나 불허하면 모든 계획이 틀어질 수 밖에 없어 시기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정부위원 10명, 민간위원 13명이 참여하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제출한 '흑산공항 공원계획 변경 건'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보류 결정했다. 


국토부는 지난 7월 21일 서류를 보완해 환경부에 다시 제출했지만 지난 19일 철새 보호 대책 보완, 대체 서식지 성공 근거 제시 등을 요구하며 또 다시 재보완을 요청했다. 




지역주민과 신안군의회는 환경부에 공원계획 변경을 촉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와 지역 국회의원도 여당 지도부와 정부에 흑산공항 건설을 요구하며 환경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2015년 흑산공항 건설 사업 확정 당시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한 점 등을 들어 새정권이 들어선 뒤 입장을 바꾸고 있는 환경부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때 공항 건설 장소에 대해 동의했으나 공항 건설은 관련 규정에 따라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토부가 재보완서를 제출하면 국립공원위원회에 상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흑산도에 건설될 흑산공항은 2011년 9월 국립공원안에도 활주로 1200m 짜리 소형공항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한 자연공원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급물살을 탔지만 환경부가 제동을 걸면서 발목을 잡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경부가 요청한 내용이 간단치 않다. 11월에 공원위원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최대한 10월께 관련 서류를 재보완해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착공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통과하지 못하면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공항 개항 시기도 2020년에서 2021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전남도와 신안군이 2000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흑산공항 건설 사업은 2015년 기본계획 고시로 확정됐다. KDI(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 편익을 나타내는 B/C가 4.38로 나와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C계수가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고, 1 미만이면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 


흑산공항 건설에 소요되는 예상은 1833억 원으로 한국공항공사가 23%, 나머지 예산은 국비로 조달한다. 흑산공항이 완공되면 최대 50명이 탈수 있는 프로펠러 경비행기로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1시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지방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가 맡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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