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회사채 살아있네"


롯데·SK건설 흥행 만기 앞둔 건설사 '화색'


  롯데건설은 이달 17일 만기가 도래한 지급 어음을 결제하기 위해 공모로 무보증사채 5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 경기가 식으면서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기관 선호도가 높지 않아 롯데건설의 회사채 공모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얘기가 무성했다.


롯데건설이 성공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건설사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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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는 이와 정반대였다. 롯데건설이 22일 수요예측한 결과 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640억원이 몰렸다. 그러자 롯데건설도 애초 회사채 발행 규모를 1000억원으로 키워 발행하기로 했다. 금리도 3.338%로 떨어뜨렸다. 애초 민간 채권 평가 4개 회사는 롯데건설 2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 4.4%를 제시했다. 




건설사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바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조건에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앞으로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건설사들도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건설도 1500억원 (3년물)의 회사채를 연 4.387%의 금리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A-’로 롯데건설보다 한 단계 낮다. SK건설은 애초 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는데, 30일 수요 예측을 한 결과 3180억원(4대 1)의 자금이 몰려 회사채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대림산업(A+)도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금액은 1000억원 규모로, 최근 유화산업 실적 개선으로 회사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있어 예상했던 금액과 금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5조6176억원의 매출과 25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6.61%, 영업이익은 13.25% 늘었다. 앞서 대림산업은 5월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공모시장에서 조달했다. 수요예측 결과가 좋아 애초 발행 예정 금액보다 540억원 늘었다.


그동안 건설사 회사채 시장 분위기는 회사 재무구조와 신용등급별로 흥행 여부가 엇갈렸다.


올해 SK건설과 태영건설(A-) 등이 성공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중견사인 한양(BBB+)이 5월 차환자금 2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실시한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는 단 한 곳의 기관 투자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기관들도 건설사 회사채를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올해 만기를 앞둔 건설사 회사채가 많은데, 롯데건설과 SK건설의 회사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라며 “다른 건설사들도 회사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만기를 앞둔 건설사는 계룡건설, 서희건설, 이수건설, KCC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이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31/2017083101025.html#csidx1f8d8984d0fa2a5bb32aefa3085cc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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