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m 교량 공사를 위한 제시 우회도로가 무려 56km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지역 앨포드시
하나뿐인 도로가 공사로 폐쇄될 경우, 지역 교통 당국은 ‘우회 도로’를 추천한다. 그런데 추천한 도로가 애초 도로 길이의 수십 배가 넘는다면?
공사를 위해 통행이 금지된 애버딘의 알포드 다리/데일리메일
실제로 영국 스코틀랜드의 애버딘셔 지역의 앨포드 시에 사는 한 운전자는 불과 800m짜리 길이의 다리가 공사로 폐쇄되는 바람에, ‘우회로’라고 제시된 길을 따라 무려 애초 도로(800m)의 70배가 되는 거리를 더 달려야 했다고, 25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앨포드 주민인 엠마 힉스(20)가 애초 자동차로 건너려고 했던 ‘브리지 오브 앨포드’는 800m 길이의 다리였다. 그러나 에버딘셔 당국이 이 다리를 폐쇄하면서 앞으로 2주간 사용하라고 제시한 우회로는 사실상 원형 모양의 전체 도로(아래 지도에서 붉은색)에서 다리를 제외한 길을 역행하라는 것이었다. 결국 800m 대신에, 56km를 거꾸로 돌아가야 했다.
엠마는 직장이 있는 애버딘 시에서 집이 있는 앨포드 사이 42km를 오가면서, 어쩔 수 없이 이 ‘우회로’를 오간다. 그는 “이 길을 이용하느라 기름 값이 훨씬 많이 들고, 심지어 애버딘~앨포드 구간보다도 이 앨포드 주변 우회로가 더 길다”고 말했다. 도대체 왜 이런 우회로를 추천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애버딘셔에서 짧은 다리의 재정비를 위해 지정한 이 넓은 경유로를 두고, 작은 마을의 고립과 관광산업의 타격을
경고했다./데일리메일
애버딘셔 지역 주민들도 짧은 다리를 보수하느라 이렇게 긴 우회로를 선정하는 바람에, 작은 마을들이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못 받아 고립되고 휴가철인데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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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애버딘셔 행정 당국은 “더 짧은 우회로가 있고, 추천 우회로가 지나는 지형이 복잡하고 긴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종류의 교통수단이 이용할 수 있는 길은 56km 거리의 우회로뿐이었다”고 해명했다.
공사로 38마일의 경유로를 이용하게된 서머싯 주민들/데일리메일
영국에선 이런 터무니없이 긴 ‘우회로’가 이곳만은 아니라고.
서머싯 요빌의 셔번 주민들도 최근 12마일 거리의 도로가 파이프 연결 공사로 차단돼, 38마일 거리의 우회로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공사를 시작한 서머싯 의회는 “도로 구착 공사를 위해 도로 폐쇄만이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다며,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6/2017072601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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