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관광단지 개발 시동


송도유원지 포함

인천시, 송도관광단지 개발 계획 위한 용역 맡기기로 

“현실적인 개발 위해 민간 토지소유주와 충분히 협의해야”


  인천시가 장기간 개발이 유보된 송도유원지를 포함한 송도관광단지 일대를 유원지로 개발하는 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도시관리계획(세부시설 변경 등) 수립을 위한 용역을 맡기기로 했다. 


송도관광단지 개발 조감도 출처 매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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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인천시 개발이 더딘 인근 옥련동ㆍ동춘동 등 송도유원지 일대 송도관광단지 107만4400㎡(1~5블럭 부지ㆍ사진) 일대를 유원지로 개발하기 위해 9월부터 2억6400만원을 들여 용역을 맡기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용역업체는 1년간 토지 이용 현황, 토지 소유자 및 편입 면적, 주변 지역 개발 현황, 장래 개발 구상 및 사례 등을 조사해 도시관리계획 수립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개발 방향을 새로 정하고 관광수요 예측 등을 통해 유치시설을 정하고, 토지 이용 계획과 시설물 배치 계획도 새로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도시계획시설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바른 송도유원지 개발 방향을 만들어 장기간 개발이 유보된 미집행시설 토지소유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개발 의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유원지 일대는 지난 1970년대 유원지 지구로 지정된 후 해수욕장과 놀이시설 등이 갖춰지면서 수도권 최고의 유원지로 각광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토지가 민간 소유여서 체계적인 개발이 진행되지 못했다. 소규모 숙박시설, 간이 골프장, 카페 등이 곳곳에 들어섰고, 불법 시설물도 수백 개 난립해 있는 실정이다. 일부 토지는 수출용 중고차 야적장이나 폐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지역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A모 씨는 “송도유원지가 지난 1970년 유원지로 결정된 이후 4~5블록은 40여년간 유원지로 운영되다 수백억원의 손실을 낸 후 지난 2011년 폐쇄됐고, 1~3블록은 유원지 사업을 처음부터 하지 못하고 수십년간 방치됐다”며 “이들 부지를 유원지로 다시 개발하려고 계획한다고 해도 민간 부담방식으로는 현실적으로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토지주는 “토지소유자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용역이 진행된다면 현실적으로 개발이 불가능하다”며 “용역예산만 낭비하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개발 주체가 될 토지주와 협의를 통해 현실적인 토지개발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유원지 일대는 불법 중고차수출매매단지로 이용되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주변 미관을 크게 해친다며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홍석 기자 gilbert@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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