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犬 소음' 새 골칫거리

카테고리 없음|2017. 7. 7. 12:47


층간소음 이어 주민 갈등 급부상

일부 지자체 훈련프로그램 운영

성대수술 권유 외 뾰족한 수 없어

도의적 차원 대책 마련 절실


   “우리 까미(반려견)가 미세한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자주 짖는 건 사실이지만 그때마다 시끄럽다며 찾아와 욕을 하고 문을 두들겨대는 옆집 남자가 무서워 집에 아무도 없는 척 숨죽이는 날이 많죠…그렇다고 까미를 버릴 수는 없잖아요?”


출처 아프리카 동물메디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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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층에 사는 남자랑 같은 이유로 여러 번 싸웠죠…층간 소음도 소음이지만 집에 대형견을 키우는지 하루 종일 ‘쿵쾅 쿵쾅’ 사람 발자국 보다 더 큰 소리가 수시로 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사람이 미치지 않을 수 있나”


화성시 안녕동의 10평 남짓 원룸에 거주하는 이모(23·여)씨는 자신의 반려견이 짖을 때마다 수시로 찾아와 방문을 두드리는 이웃집 남성과 집 밖에서 마주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수시로 한숨을 내쉰 반면 수원시 매탄동의 한 빌라 2층에 거주하는 서모(39)씨는 층견 소음으로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웃 간 층간 소음 갈등이 오랜 난제로 남아 있는 사회 일반에 이른바 ‘층견(犬)소음’ 문제가 새로운 주거 갈등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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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수 1천만 시대가 도래하면서 애완용품 시장 등 관련 산업 규모 또한 2조2천900억 원을 육박하고 있지만 맹견 사고 등 이에 따른 사회적 잡음 또한 만만치 않게 나타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반려견과 개 주인을 상대로 문제행동 교정 실습과 산책 요령 등 직접 반려동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에 나서는 등 갈등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반려동물의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층간 소음 문제가 폭행 등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경찰도 개입하기 어려운 영역이어서 대부분의 경우는 당사자 간 상담이 이뤄지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인데다 그간 폭언이나 폭행, 극단적인 경우에는 이웃 간 살인 범죄의 발단이 돼 온 층간·층견 소음 문제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도의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 층간 소음 이웃사이센터 관계자는 “기존의 층간소음 문제는 상담을 통해 당사자 간 조율이 가능하지만 반려동물로 인한 층간 소음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며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을 사유재산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견주에게 성대 수술이나 짖음 방지 목걸이를 권유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경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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