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현대, 中 건설기계 공략 가속화


'소형'도 잡아라, 

中 소형 굴삭기 판매 전년比 92.9% 증가

도시화 진행으로 소형건설기계 수요 폭발


  두산인프라코어 (8,450원 상승100 1.2%)와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의 도시화 진행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중형에서 소형으로 확장돼는 시장 판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두산 인프라코어 굴삭기 중국 생산라인. 출처 PULSE by Maeil Business New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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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 공정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 소형 굴삭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92.9% 증가한 4만357대를 기록했다. 중국 전체 굴삭기 판매량에서 소형 굴삭기가 차지한 비중은 64.5%가 됐다. 대형과 중형은 각각 12.7%, 22.8%로 집계됐다. 


한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형굴삭기 판매 비중은 지난 3년간 65% 안팎을 오간다"며 "한때 22톤~33톤급 중형 장비 비중이 70% 이상이었는데 이제 소형 위주로 판도가 넘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형 굴삭기를 비롯, 스키드 스티어 로더(소규모 건설현장 자재 운반용 기계), 지게차 등 소형건설기계 중국판매는 앞으로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영국 건설장비 정보업체 오프하이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년 연평균 7.9% 성장한 중국 스키드 스티어 로더 시장규모는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2.2%씩 성장할 전망이다. 미니 굴삭기도 2021년까지 연평균 11.2%씩 두 자릿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건설기계 약진의 배경은 중국의 도시화다. 동부 해안의 대형 도시는 물론 지방 소도시까지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돼 소규모 건설현장 등에 쓰이는 소형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지금까지 인력 투입으로 해결했던 자재 운반 등에 소형 건설기계를 투입하기 시작한 점도 수요 확대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에 한국 건설기계 업체들은 중국 소형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대응이 가장 빠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두산밥캣은 최근 쑤저우공장에서 신흥시장 맞춤형으로 개발한 브랜드인 '어스포스' 생산에 돌입했다. 어스포스는 스키드 스티어 로더 'S18'과 'S16'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지금까지 두산밥캣 소형건설기계는 개별 도매상을 통해 소량 중국에 판매됐지만, 이제 현지 공장 가동을 통해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소형건설기계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현지 회사 두 곳과 지게차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지난달 개최된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구체적 회사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여러 회사와 제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건설기계시장 재반등과 판도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기존에 강점을 가진 중·대형 건설기계에 더해 소형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주느냐가 현지 시장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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