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통 '동홍천~양양 간 고속도로'는 터널 고속도로?


전체 72km 중 43km(60%)가 터널

인제 터널 10.965km, 국내 최장 터널

터널관리센터, 21개 터널 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동홍천~양양 간 고속도로가 오는 30일 개통하며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마지막 조각을 완성한다. 


인제터널 출처 네이버 포스트


관련기사

홍천양양건설사업단 박태영 단장 미니 인터뷰

http://www.kroad.or.kr/ezboard.php?BID=board04&GID=root&mode=view&UID=173&category=1


하늘에서 본 동홍천~양양 고속도로 동영상 첨부

edited by kcontents


지난 2009년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 동홍천~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양양까지 1시간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되며,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와 연결돼 동서를 횡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교통의 혜택에서 비교적 소외받았던 강원 영동 지방의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온라인매체


인제터널 출처 나무위키

edited by kcontents


운전자 편의 생각한 세심한 배려 곳곳에

새벽같이 차를 몰고 한국도로공사 홍천-양양건설사업단을 향한다.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지나 홍천을 들어선다. 아직은 홍천까지 미처 가지 못하고 끊어져 있지만 오는 30일이면 양양까지 연결돼 강원도민의 이동편의를 높여줄 도로로 탈바꿈하게 될 곳이다.


정현일 전기부장의 안내를 받아 차 한 대 없는 썰렁한 도로로 향한다. 시작부터 터널이 나오더니 1~2km 정도의 간격을 두고 계속해서 길고 짧은 터널이 이어진다.


동홍천~양양 간 고속도로 전체 구간의 60% 정도가 터널로 만들어졌다는 게 정 부장의 설명이다. 산지가 많은 강원도를 일직선으로 주파하기 때문이다.


인제양양터널 내에 BOGO 조명으로 만들어 낸 디자인 조명. 동홍천~양양 간 고속도로에 설치

된 터널관리센터에서는 인제양양터널 등 21개 터널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체 72km 가운데 43km 정도가 터널로 이뤄졌어요. 그러다 보니 터널 간격이 굉장히 짧습니다. 지금 터널 몇 개를 지나왔는데, 계속해서 터널만 보일 겁니다. 앞으로 30개 이상을 더 만나야 해요. 동홍천~양양 고속도로에 터널만 35개가 있거든요.”


계속해서 비슷한 느낌의 터널을 지나다 보니 지루한 느낌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바깥 경치를 감상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어두컴컴한 터널만 나오기 때문이다.


“터널만 지나가니까 벌써 지치는 기분이 들죠. 건설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어요.”


도로공사는 운전자들의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3km 이상 길이의 터널에 디자인 조명을 구축했다. 터널 별로 각기 다른 테마의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운전자들의 피로감을 줄이고, 지루한 운전 중에 재미를 준다는 방침이다.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조명과 이퀄라이저, 무지개 등 다양한 LED 조명들이 터널 안에서 운전자들을 반기고 있다. 


국내 최장 터널인 인제양양터널에는 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숨어있다. 11km 수준으로 국내 최장 터널이다 보니 자칫하면 운전자들의 피로가 누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는 BOGO 조명을 활용해 파란 하늘과 수족관, 꽃밭 등 다채로운 디자인을 터널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의 시선을 끌고 기분을 환기시킨다는 계획이다.


도로 변을 따라 작은 하얀색 조명이 설치된 것이 눈에 띤다.

운전자 눈높이에서 도로의 끝면을 알리고, 커브 선형을 유도하기 위한 등이라는 게 정 부장의 설명이다.


작은 데서부터 운전자를 위한 배려가 곳곳에 눈에 띤다는 것.


“3km 이상의 긴 터널에는 각각 테마를 적용해 운전자들의 재미를 높이려고 했어요. 특히 인제양양터널에 BOGO 조명을 설치했는데, 구름이나 별, 꽃, 물고기 등 운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죠. 태극기나 여름·가을·겨울 산을 형상화한 조명도 있는데 제가 설계한 작품이에요. 조명업체들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았어요. 운전자들이 보다 즐겁게, 보다 피곤하지 않게 하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안전 잡고…첨단 설비까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인제양양터널 입구를 들어서자 “전방에 차량이 밀려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기계음이 들린다.

도로공사가 인제양양터널에 처음으로 구축한 시스템이다.


터널 내 차량들의 주행속도와 통행량을 분석, 진입하는 차량에 전달하는 것으로 사고를 방지하고 교통 흐름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도입됐다.


동홍천~양양 전 구간에 설치된 조명도 LED를 도입했다.

길가에 설치된 가로등도 모두 LED 조명을 이용했다.


“이번에 설치된 LED 조명만 약 2만7000개에요. 터널등에 164억원, 가로등에는 6억5000억원 정도를 투입했죠.”

250m 간격으로 설치된 대피구도 눈에 띤다.


과거에는 750m 간격으로 대피구를 설치해 사고시 이용객들의 안전을 확보했지만, 최근 들어 건설되는 터널들은 250m로 대피구 간격을 줄여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고 정 부장은 전했다.


특히 인제양양터널에는 200m 간격의 대피구를 확보하는 한편 2km 간격으로 트럭 등 대형차량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터널 입구에 설치된 전력설비에는 우천‧강설 등을 대비해 캐노피를 설치했다.


인제양양터널에는 차량이 많아 사고 발생시 진입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공동구 사이즈에 맞춘 전기차도 운행하고 있다. 도로변에 1m 정도로 설치된 공동구에 딱 맞춘 전기차를 투입해, 사고에 대응하겠다는 것.


보통 고속도로 인근 지사에 마련한 터널관리센터도 독립해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약 21개 터널 상황을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상주 소방대원을 배치해 안전확보에 나섰다.


“안전이 최고 화두잖아요. 안전 확보를 위해 특히 힘을 쓰고 있어요. 인제양양터널의 경우 길이가 11km나 되기 때문에 터널 중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대응이 쉽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터널관리센터에 상주 소방인력을 배치하는 등 많은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 부장은 “동홍천~양양 고속도로는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보다 본격적인 안전 관리와 첨단 설비 도입이라는 측면에서도 업계의 관심이 높다. 30일 무사히 개통함으로써 동서를 횡단하는 고속도로 완공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니 인터뷰)정현일 한국도로공사 홍천-양양건설사업단 전기부장


정현일 전기부장은 동홍천~양양 간 고속도로 전기공사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사업 전 과정을 총괄하며, 개통 사업에 기여했다. 특히 본사에서 처음 신설된 첨단조명차장 업무를 담당하며, LED 조명 표준 개발 등에 참여해 이번 공사에서 첨단 LED 조명을 도입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동홍천~양양 간 고속도로가 개통한다. 그동안 공사를 총괄하며 느낀 소감은.

이번 사업은 지난해 1월부터 1년 6개월여에 걸쳐 추진됐다. 터널 구간이 워낙 많고 1km 이상 장대터널만 14곳에 달한다. 여기에 국내 최장 터널인 인제양양터널까지 있어서 공사과정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고생한만큼 개통과정에서 느끼는 보람도 배가 되는 것 같다.


동홍천~양양 간 고속도로 개통이 갖는 의미가 있나.

이번에 만든 교통구간의 노선이 강원 북부산간을 통과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 인제와 양양이 있는데, 해당 지역의 숙원사업을 마쳤다는 게 큰 의미다. 전국 간선도로망을 보면 동서 6축에 해당하는데 국가발전에 있어 중요한 노선이다. 내년초 예정된 평창 동계올림픽의 지원도로 역할도 할 수 있다.


공사 과정서 어려움은 없었나.

국내에는 없는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해 어려움이 많았다. 국내 터널 최초로 폐루프 시스템이 설치됐다. 전 구간 루프 형태로 선로가 구축됐다. 또 물분무설비 등 특수방재설비가 도입되고 대규모 환기설비가 3곳 설치되는 등 평소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선로구성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컸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도 인제양양터널과 같은 초장대터널 설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통하는 노선을 바탕으로 이번에 첫 도입된 설비들을 더 개선하고 발전시켜서 안전한 고속도로 건설에 앞장설 계획이다.

강원도 홍천=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전기신문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