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 매립형 '유입변압기' 국내 첫 개발


동미전기, ‘E-CO 지하매립형 변압기’ 고창서 실증

친환경.안전성 두 토끼 잡아…대용량.고효율 실현


   땅 속에 묻을 수 있는 대용량 유입변압기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동미전기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지하매립형 유입변압기. 출처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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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절연방식의 지중변압기는 상용화가 이미 이뤄졌지만, 유입변압기가 지하매립형으로 개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동미전기공업(대표 한상욱.사진)은 땅 속에 묻을 수 있고 500kVA 이상의 대용량 설치가 가능한 ‘E-CO 지하매립형 변압기’를 개발,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동미전기는 전력연구원의 개발 제안을 받아 2015년부터 R&D에 착수, 올해 1월 개발을 마쳤다. 


‘E-CO 지하매립형 변압기’는 오는 10월쯤 고창전력시험센터 실증이 끝나면 한국전력이 KEPCO 파크를 조성하려는 창원과 목포에서도 시범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존 지상설치형 변압기, 즉 패드변압기는 보도에 설치돼 통행 불편을 초래하고 상권침해, 도시미관 저하뿐 아니라 절연유 분출 및 폭발 사고 등 인명·재산 피해 우려가 컸다. 


‘E-CO 지하매립형 변압기’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신개념의 변압기다.

특히 친환경과 안전성을 만족시키는 기술들을 대거 접목했다. 


우선 사람이 접촉했을 때 감전위험을 해소하는 고·저압부싱을 장착했으며 full range fuse, 방압 배출 장치, 상태감시내장기술 등을 채용해 변압기를 완벽하게 보호한다. 온도나 내열 상태를 원격감시할 수 있어 스마트그리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미국 에너지부(DOE) 규격에 부합하는 고효율(500kVA 기준 99.2% 이상) 변압기로서 에너지 비용 및 탄소배출 저감도 실현했다. 


무엇보다 완전침수에도 변압기 고유의 성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그레이드가 높은 내열지를 채용한 하이브리드 절연으로 기대수명을 높이고 식물성 절연유를 활용해 환경친화적인 특성도 갖췄다. 


특히 동미전기의 ‘E-CO 지하매립형 변압기’는 용량증설도 자유롭다. 삼상 지중 변압기에 대한 개발 요구에 맞춰 독보적인 냉각기술을 확보, 500kVA 이상 1000kVA까지 대용량을 설치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이다. 


공간과 환경 이슈에서 자유로운 이 변압기는 대도시나 신도시 등 도심에서 패드변압기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미전기는 1970년대 후반부터 캐나다 기업과 기술제휴를 통해 지하매립형 변압기에 대한 기술노하우를 쌓아왔다. 

한상욱 동미전기 대표는 “국내시장에서 패드변압기를 대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관련 ICT업체들과 함께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라며 “내후년 국내에서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수출 확대에 포커스를 두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고창 실증에 이어 창원과 목포에서 시범운영을 하며 일부 보완작업을 거쳐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효율, 환경, 수명, 용량 등 주요 이슈에 완벽한 대응이 가능한 신개념 변압기를 앞세워 국내외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세준 기자 21ssj@electimes.com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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