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설, 13년 만 백지화


서울시 10차 도시계획위원회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 변경(폐지)안 통과

설계비 277억원만 날려


  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설계획이 13년 만에 백지화했다.



서울시는 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의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 변경(폐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노들섬을 오페라 하우스의 중심의 대규모 공연장에서 ‘노들마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고자 도시계획상 토지용도에서 문화시설을 빼버렸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설 계획은 2004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

시는 2005년 노들섬을 274억원에 사들이고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의 설계작을 노들섬 개발 계획안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비용 차이로 공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설계비 277억원만 공중에 날려버렸다.


뒤이어 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전 시장은 ‘한강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하고, 노들섬에 4500억원을 들여 1500여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를 짓는 ‘한강예술섬’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 타당성 부족 등의 이유로 시의회 동의를 받지 못하고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은 표류했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설사업은 2011년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사회적 공감대가 부족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면 중단됐다.


시는 지난해 ‘노들꿈섬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노들섬은 내년에 공연장, 공원, 상점가, 카페, 생태교육시설 등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마을로 탈바꿈해 시민들을 찾는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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