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韓기업과 해외발전사업 수주"


방한 존 라이스 GE부회장 

단독 인터뷰 


창원공장 준공식 참석…LNG화전 핵심장비 생산

창원공장 탁월한 제조 역량

"'GE창원', 글로벌 핵심 사업장으로"

"韓 중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핵심공장 만들 것


  "창원공장은 탁월한 제조 역량을 갖고 있다. 한국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들과 협력해 해외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존 라이스 GE부회장


존 라이스 GE 부회장이 'GE창원'을 GE의 글로벌 핵심 사업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이스 부회장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외 전 지역의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GE는 1976년 한국에 처음 진출했다. 그는 30일 열린 GE창원 준공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라이스 부회장은 지난 29일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부터 4차 산업혁명까지 최근 가장 뜨거운 주제에 대해 본인의 견해를 가감 없이 밝혔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협상을 시사한 한미 FTA에 대해 라이스 부회장은 "어떤 FTA든지 개선할 수 있는 유효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개방적이고 유연해야 한다"면서도 "어떤 환경에서도 한미 경제협력 관계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FTA라고 해서 절대불변의 협정일 수 없지만 양국이 FTA를 통해 각각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신중한 재협상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재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강화, 석탄화력발전소 억제 등 정책에 대해서 라이스 부회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GE가 성장하기 위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며 "문재인정부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중소기업 강화에 잘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탄화력발전에 대해서도 라이스 부회장은 "개발도상국가의 경우 아직 발전용 에너지로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하루아침에 석탄발전소를 전부 없앨 수는 없다"면서도 "오래 사용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지고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부분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E는 지난 40년간 한국에 석탄화력과 원자력발전용 터빈발전기는 물론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용 설비를 공급해 오고 있다. 라이스 부회장은 창원공장의 비전도 밝혔다.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배열회수보일러(HRSG)는 절반 이상이 수출용이다. 그는 "꾸준히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며 "한국 EPC 업체들과 협력해 해외 발전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E는 제조업의 스마트화·디지털화를 가장 앞서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GE가 개발한 '프레딕스'는 기계, 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수입·분석해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세계 최초의 산업인터넷 플랫폼이다. 포스코, 한화, 한국전력 등은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해 GE와 손을 잡았다. 라이스 부회장은 "디지털 협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협력하는 양측 기업이 동등한 수준의 의지와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한국 기업들은 그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장의 스마트화·디지털화로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모든 일자리는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지고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기술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에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GE파워는 경남 창원에서 HRSG 연구개발, 설계, 생산 등 종합 역량을 보유한 GE창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GE는 지난해 8월 3000억원에 두산건설 HRSG 사업을 인수했다.


HRSG는 가스터빈에서 발생하는 출력가스의 열과 에너지를 스팀터빈으로 전달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장비다. 가스터빈, 스팀터빈과 함께 LNG 복합화력발전소의 3대 핵심 장비로 꼽힌다. 이에 따라 GE파워는 GE창원 사업장의 공급 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성욱 GE코리아 총괄 사장은 "GE창원 출범으로 GE 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한국 내 역량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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