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협박, 돈 뜯어낸 언론사 · 조폭

카테고리 없음|2017. 5. 30. 18:12


#1 건설업자 협박…5천만원 뜯은 '인터넷 언론사 본부장' 영장


범행 공모한 기자 등 2명 입건

돈 안주면 담당 공무원에 단속 종용


   건설업자를 협박해 '뒷돈' 수천만원을 챙긴 인터넷 언론사 본부장과 기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협박 혐의로 전북 지역 한 인터넷 언론사 본부장 김모(6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범행을 공모한 김모(47)와 부하 직원인 기자 박모(46)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본부장 김씨 등은 2009년부터 2015년 4월까지 윤모(59)씨 등 건설업자 4명을 협박해 5천여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설현장 불법 행위를 카메라로 촬영한 뒤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요구했다.

주로 "콘크리트에 철근 개수가 부족하다, 공사장에 분진이 많이 날린다" 등 트집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업자는 "3천만원을 달라"는 달라는 요구를 뿌리치고 돈을 주지 않았다.

조사결과 이들은 건설업자가 돈을 주지 않으면 지자체 담당 공무원을 압박해 단속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는 피해자들을 설득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2 아파트 사업 이권 개입·주점서 공짜술…조폭 43명 검거


   전남 광양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단체 등 구성·활동)로 지역 폭력조직 두목 최모(51)씨와 자금 조달책 정모(57)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양 폭력조직 [광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또 조직원 41명도 같은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최씨 등은 아파트 건설 사업에 개입해 피해 사업자들을 협박해 10억원 상당의 용역사업 이권을 빼앗고 후배 조직원을 흉기로 협박하는 등 2012년 초부터 지난해 5월까지 6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건설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 행세를 하며 2012년 봄 피해자들이 아파트 건설을 위해 확보한 토지 사용 승인 서류를 다수 갈취해 별도 시행사를 선정, 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조직원들은 2014년 9월 3일 새벽 광양시내 주점에서 190만원어치 공짜 술을 마시는 등 조폭이라는 위세를 이용해 주점 업주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조직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2월 전담수사팀을 꾸려 1년 3개월간 조직원 53명 중 43명을 검거했다"며 "남은 조직원 검거와 지역 내 폭력조직의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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