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8천억원 대 용산 유엔사 부지도 넘본다



서울 도심 노른자위 땅

부지 매각 입찰에 단독 참여 방침

LH,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 공급

4만4935㎡ 규모

현대차그룹, 용산 일대 개발 관심

원효로 현대차 서비스센터 초고층 복합단지 개발 추진도


  현대건설이 서울 도심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감정가 8000억원대 용산 유엔사 부지 매각 입찰을 저울질하고 있다.


항공 촬영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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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용산 유엔사 부지 매각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기 위해 건축 사무소에 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유엔사 부지에 신사옥을 짓는 방안을 포함해 토지 개발 사업의 수익성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지가 워낙 좋은 땅이라 회사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살펴보고 있다”며 “신중하게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기지가 떠나는 용산에서는 유엔사·캠프킴·수송부 등 3개 부지가 차례로 개발될 예정이다. 유엔사는 그 중 첫 매물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유엔사 부지를 최고가 입찰자에게 넘기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용산 유엔사 부지 전체 면적(5만1762㎡) 가운데 공원, 녹지, 도로 등 무상 공급 면적을 뺀 부지 4만4935㎡가 매각 대상이다. 


유엔사 부지는 남산을 조망할 수 있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을 비롯해 남산 3호터널, 반포대교 등과 가까워 도심과 강남 진입이 모두 수월하다. 용적률 600%, 건폐율 60%가 적용되며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오피스·판매·문화공간 등 복합시설을 지을 수 있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85㎡ 초과로 780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오피스텔은 지상 연면적의 70% 이하까지 지을 수 있다.


다만 남산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건물 높이는 해발 90m 이하로 제한되고 오피스·판매시설·호텔 등 기타 지역의 비중이 30%를 초과해야 하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는 현대건설의 입찰 참여로 유엔사 부지 낙찰 가격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룹 수뇌부의 결단이 서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가격을 써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구성된 현대차 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입찰가 10조5500억원을 써내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낙찰받았다. 당시 현대차 컨소시엄은 부지 감정가의 3배가 넘는 금액을 써내 큰 화제가 됐다.


국내 부동산 개발업체의 한 임원은 “오너의 결정이 있으면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이 나올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입찰 참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부지에 관심을 갖고 있던 시행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유엔사 부지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한 시행사 관계자는 “토지 가격이 1조원이 넘어가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비싼 가격에 토지를 인수하면 승자의 저주를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용산 일대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 있는 현대차 서비스센터 자리를 호텔과 업무시설을 포함한 초고층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26/2017052602313.html#csidx2b8d2bd67d481b8be062853f9c64f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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