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글로벌 인프라투자시장 노려라"
美 1조달러 인프라에 투자…中 `일대일로` 134조 투입
인프라·부동산·PEF·보험…대체투자 대가 혜안 볼 기회
내달 17~18일 대체투자포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다. 금융-실물경제 간 강한 연결고리로 인해 금융위기가 경제위기로 전이되며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금리에 목마른 시중자금이 대체투자로 급속히 밀려들며 대체투자는 더 이상 '대체'가 아닌 '대세' 투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완연하다.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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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1% 대비 0.4%포인트 높은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리더십 교체에 새로운 변화가 밀려들며 대체투자를 둘러싼 정치·경제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말 새로 취임하며 인프라스트럭처 등을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으로 새 정권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전 세계 투자지형 급변에 대응하는 투자전략 수립을 위해 다음달 17~18일 '글로벌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17)'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공동으로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신라호텔에서 개최한다. 콘퍼런스 주제는 '리더십 빅체인지 시대 대체투자'다. 행사에는 한국투자공사(KIC)와 국민연금에서 각각 은성수 사장과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이 참여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부펀드 KIC는 운용자산 규모 134조원으로 지난해 대체투자를 통해 연 6.75%라는 고수익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역시 운용자산 564조원에 달하는 세계 3위 연기금이다. 기조연설은 휴 영 애버딘자산운용 아시아 총괄회장이 맡는다. 싱가포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30년 넘는 아시아 지역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혜안을 들려줄 예정이다.
세션은 인프라, 부동산, 사모투자펀드(PEF), 보험사 전략 등 4개로 구성된다.
인프라 세션은 'G2발 인프라 시장 개막 대응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 유엔 산하기구로 세계은행 그룹에 속해 있는 국제금융공사(IFC)의 람 마히다라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참석해 인프라 시장 대응 전략 등을 공유한다. 중국 주도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출범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인해 G2발 인프라 투자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잇는 인프라 투자사업인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위해 대규모 자금 투입을 약속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1000억위안(약 16조4000억원) 규모의 일대일로 기금을 새롭게 만들어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1240억달러(약 134조원) 규모의 투자 구상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에서만 약 1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부동산 세션은 '승자의 저주 피하기 위한 부동산 가치투자 전략'을 주제로 최근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선진국 오피스 빌딩 시장을 점검해 본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과열로 인해 사모펀드(PEF)들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새로운 전략 창출에 고민 중이다. '기업 가치 높이는 PEF 전략' 세션은 스콧 리드 애버딘 미국 PE 공동대표 등과 더불어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한 업계 고민을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신회계기준(IFRS17) 등 보험사는 자본 적정성 관리를 위한 다양한 규제 변화에 직면해 있다. '보험사 대체투자 활성화 전략'은 보험사의 대체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보험사 실무자 간 머리를 맞대는 장이 될 예정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500명이 참여해 개최될 예정인 이번 행사는 특히 새 정부 출범 직후 국내 첫 개최 국제 행사인 AIIB 연차총회 개최 시기와 맞물려 진행될 예정이다. AIIB 연차총회는 다음달 16~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78개 회원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등 당국의 기관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사, 건설사 임직원 등 2000명이 참석해 열릴 예정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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