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국 해외건설업체, 올들어 부활 조짐

 

해외 수주 252건… 11% 증가

중동지역 다시 약진... 83억 불 수주

첫 진출업체 29곳… 45% 늘어

대형사 부진… 수주액은 감소


   유가 하락으로 중동 특수가 사라진 해외건설 시장에서 고전하던 한국 업체들이 올 들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수주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줄었지만 수주 건수와 시공 건수, 최초 진출업체 등은 증가하고 있다.


사우디 플라스켐 파크 조감도 source Arab News


출처 문화일보

edited by kcontents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5월(8일 기준) 한국 업체들은 해외건설 현장에서 총 252건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227건보다 11%나 늘어난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동지역이 다시 약진해 올해 83억3664만 달러(약 9조4745억 원)를 수주해 지난해 동기 37억7025만 달러를 크게 초과했다.


또 올해 해외 진출업체도 177개로 지난해 동기 150개보다 18%나 늘었다. 해외 시공 건수도 1823건으로 지난해 동기 1614건보다 13% 증가했다.


올해 최초로 해외 건설업에 진출한 업체도 29개로 지난해 동기 20개보다 45%나 늘었다. 진출 국가는 지난해 동기와 같은 79개국이었다.


다만, 해외건설 수주액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올해 현재 121억9131만 달러 수주로 지난해 동기(129억3128만 달러) 대비 6% 감소했다. 공종(工種)별 수주액은 산업설비(플랜트) 분야가 85억9282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토목 분야(23억7544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떨어진 것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5개 대형 건설사의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가량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건설업계는 저유가 영향으로 중동지역 대형공사 발주가 늦어지고 있지만 향후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 물량이 많아 지난해 수주액은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예상 발주량이 많은 이란 시장이 아직 유동적인 데다 싱가포르 등 아시아 건설시장도 발주량이 늘지 않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발주량이 집중되는 만큼 양질의 공사 수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문화일보

케이콘텐츠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