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부실 건설현장


#1 낙원동 호텔 붕괴 사고, ‘안전기준 무시’가 원인

시공·철거업체 관계자 4명 송치


    낙원동 호텔 붕괴 사망사고의 책임이 있는 철거 시공업체 및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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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는 원청업체 신성탑건설 현장 조모(45) 소장과 철거업체 다윤씨앤씨 신모(50) 대표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낙원동 인근 호텔 철거 공사장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결과 지난 1월 발생한 사망사고의 원인이 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철거계획서 구조안전검토서에 명시된 철거 방법을 무시하고 임의로 작업 지시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구조안전검토서에 의하면 건물 철거 시 하부 2개 층에 잭 서포터(안전 지지대)를 18개씩 설치하고 무게 약 14.5t의 굴착기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하부 1개 층에 잭 서포터를 3개 설치했고 무게 21t에 달하는 굴착기를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현장에서 발생한 철거 폐기물을 바로 치우지 않고 1.5m 높이까지 쌓이도록 방치한 사실도 밝혀져 붕괴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7일 서울 종로구 인근 철거 중이던 호텔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부 김모(55)씨와 조모(49)씨가 매몰돼 숨졌다.


당시 사고는 1층에서 벽제 철거 작업 중이던 굴착기가 바닥 임시 철거물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일어났다.


경찰은 신성탑건설 및 다윤씨앤씨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안전 기준을 무시한 철거 진행 및 허술한 현장 관리가 사고를 유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1

최소미 기자  somi@ntoday.co.kr 투데이신문 




#2“죽어도 못 산다”… 정림건설 부실시공, 어느 정도 길래?


    최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에 공급된 ‘정림다채움아파트’가 부실시공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따라 시공자인 정림건설의 명성과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끝없는 하자에 ‘계약 해제’ 외쳐

포항시 ‘임시 사용 승인’?!… “비호 행정, 즉각 철회하라”

부실시공 논란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정림다채움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잇따라 ‘계약 해제’ 입장을 밝히고 있어 논란이 들끓고 있다.


지난 7일 ‘정림다채움아파트’ 입주예정자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지는 벽면 누수, 곰팡이, 벽체 갈라짐 현상, 뜯어진 벽지, 부서진 서랍장, 현관 입구 쪽 틈새, 현관 수납공간 장석 하자 등 부실시공 흔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이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는 이 단지 입주예정자들의 인터넷 카페에서는 ‘입주하기 싫어요’, ‘기막힌 중간점검’, ‘양파세요?’, ‘발로 지은 집?’, ‘현관 입구부터 말썽이네요’ 등 하자를 발견한 입주예정자들의 글과 하소연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분양 계약 전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안고 공급된 ‘정림다채움아파트’는 계약 전과 달리 아파트 1층이 옹벽에 둘러싸여 반지하화 돼있었으며,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동간 간격이 좁아 경관을 훼손하고, 하자는 일일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분양 계약을 체결하기 전과 너무나도 다른 시공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아파트 내부도 심각하게 부실한 수준이라 입주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다. 정림건설의 ‘사람이 집을 짓지만 집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부실시공을 한 건설사가 집을 지어 입주예정자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는 대목에서 참 우스꽝스러운 말이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같은 맥락에서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2년 동안 기다린 보람이 없다”며 “싱글인 시절 분양 받아 현재 결혼을 했고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살고자 얻은 내 집을 이런 식으로 지으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토로했다. 


[전문]

http://www.areyou.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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