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국제선 제2 터미널 조성 추진


2021년 오픈해 승객 소화 

선운영 후 신공항 터미널로 

공항공사, 국토부에 건의 

연구용역결과 내달 발표


   한국공항공사가 늘어나는 김해공항의 국제선 승객을 감당하기 위해 공항 확장 예정 지역에 새로운 국제선 터미널을 만들기로 했다. 김해공항 확장 사업이 앞으로 10년 후에야 마무리되는 만큼, 그 사이 포화 상태인 국제선 승객을 처리하기 위해선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김해공항 '국제선 제2 터미널'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이르면 2021년 개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모습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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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조현영 부산지역본부장은 26일 "지금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승객은 포화 상태를 넘어 이용객 모두에게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제2국제선 터미널을 김해신공항 개항 전에 빨리 만들어 개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 터미널은 추후 김해신공항의 주 터미널이 되도록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설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이 내용을 최근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공항공사는 인허가에 1년, 설계용역 1년, 공사에 3~4년을 잡으면 지금부터 5~6년 후면 개장이 가능하고 시급성을 감안해 이 기간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사비는 소규모로 했을 때 1000억 원, 대규모로 진행하면 2800억 원으로 잡고 있으며 모두 공항공사 예산이 투입된다. 


이 같은 국제선 신설 터미널은 기존의 '국제선 터미널 확장 사업'과는 다른 개념이다. 앞으로 김해신공항에서 쓸 국제선 터미널을 미리 만들어 기존 터미널과 함께 터미널 1·2로 나눠 쓰자는 것이다. 


현재 김해공항의 국제선터미널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특히 피크시간대에는 짐 찾는 데만 2시간이 걸려 승객들의 원성이 자자한 데다 항공사들의 운항 증편 요구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진행되는 국제선터미널 1단계 확장 사업의 경우 6월이면 완료되지만 한 해 처리하는 승객 수가 630만 명이다. 이미 지난해에만 국제선 승객이 790만 명에 이른 데다 내항기를 합하면 820만 명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턱도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영국의 공항 전문컨설팅업체인 에이럽(Arup) 사에 기존 터미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달라고 용역을 맡겨놓은 상태다. 결과는 이르면 4월에 나온다. 


문제는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데 있다. 올해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최소한 900만 명에 이를 전망이어서 임시방편적인 방법으로는 김해공항의 혼잡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국제선 신설 터미널을 향후 김해공항 확장 배치 계획을 전제로 해 활주로 유도로와 함께 만들면 된다. 만약 안 되면 기존 터미널 2단계 확장이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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