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쿠션 대표팀, 독일 세계팀선수권대회 36년 만 사상 첫 우승


UMB 국가랭킹 1위 벨기에(프레드릭 쿠드롱, 롤란드 포톰) 

40-34(24이닝) 꺾어


    독일 피어젠 땅에서 한국 당구의 새 역사가 쓰였다. 한국 3쿠션 대표팀이 세계팀선수권대회 출범 3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3쿠션 세계팀선수권대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김재근 최성원(가운데)이 13일(한국시간) 

독일 피어젠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제공 | 코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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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부산시체육회) 김재근(인천연맹)이 짝을 이룬 한국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독일 피어젠에 있는 피어젠연회홀에서 끝난 제31회 3쿠션 세계팀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세계캐롬당구연맹(UMB) 국가랭킹 1위인 벨기에(프레드릭 쿠드롱, 롤란드 포톰)를 40-34(24이닝)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3쿠션이 세계팀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사상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29회 대회에서 조재호, 허정한 조가 거둔 준우승. 



당시에도 결승에서 벨기에를 만났는데 상대 ‘원투펀치’로 불리는 쿠드롱과 에디 먹스와 겨뤄 1-1로 비긴 뒤 스카치 더블(두 명의 선수가 번갈아 타석에 들어서는 2인1조 복식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이번에도 벨기에엔 세계랭킹 2위(2월 기준)인 쿠드롱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2년 만에 리턴매치에서 또다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지난 2012~2015년 4회 연속 정상에 선 뒤 2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 벨기에를 누르고 세계 최정상에 섰다. 


특히 최성원은 2014년 국내에서 열린 UM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팀선수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 마스터스(2011년 프랑스)와 월드컵(2012년 터키)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을 이룬 최성원은 국가대항전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국내랭킹 2위 김재근도 생애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당구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피어젠(독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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