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후 최대 위기 '포스코건설'



창사 후 최대 손실에 신용등급마저 하락

수도권 재건축 시공권도 뺏기며 ‘3중고’

과천 주공1단지, 서초 방배5구역 등 해지 위기

브라질 CSP제철소 등 해외현장 적자 기록

신용위험 가장 나쁜 수준


   포스코건설이 ‘위기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수도권 알짜 단지 재건축 현장에서 잇따라 시공계약이 해지된 데 이어 재무 안정성이 불안하다는 지적과 함께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까지 기록했다.


출처 하우징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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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이 중동 현장에서 수천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무너지던 2013년에도 포스코건설은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든든한 위상을 자랑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인 셈이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경기도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 등 3개 회사가 참여했다. 원래 이 단지의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설계 변경을 위해 600억원의 공사비를 증액해야 한다는 회사 측 요구에 조합원들이 반발하며 지난 1월 열린 총회에서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과천 주공1단지의 경우 공사비만 4000억원에 달한다.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에서도 포스코건설은 시공권 해지 위기에 처해있다. 방배5구역 재건축 조합은 대출 조건 등을 이유로 GS건설·롯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의 시공 계약 해지 안건을 오는 18일 열릴 총회에 올린다.


컨소시엄 측은 “조합이 요구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을 모두 들어줬다”며 조합 측 주장에 반박하고 있지만, 총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회사 내부 사정도 그리 좋지 않다. 재무 건전성이 나빠지고, 실적까지 악화되며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다. NICE신용평가가 지난달 말에 낸 ‘2017년 주요 건설회사 신용위험 분석’을 보면 포스코건설의 신용위험은 가장 나쁜 수준인 ‘높음’으로 분류됐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다소 낮음~낮음’, GS건설·대우건설·한화건설은 ‘다소 낮음~보통’,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다소 높음’으로 분석됐다.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포스코 블로그 캡처


해외 사업이 문제였다. 홍세진 NICE신평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포스코건설은 브라질 CSP제철소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황 이송설비 프로젝트 등 중남미와 중동의 플랜트·에너지 부문에서 원가율 조정으로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2500억원의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 손실을 기록했다”며 “매입 채무와 선수금 감소 등으로 영업현금흐름(CF) 적자도 약 4300억원에 달해 이익·자금창출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영업현금흐름이 적자라는 것은 영업활동을 통해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았다는 의미다.


포스코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5조4961억원의 매출액과 86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이 15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것까지 합하면 손실액은 더 불어난다. 창사 이래 최악의 수준이다.


신용등급도 하향 추세다. NICE신평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은 2013년만 해도 ‘AA-(안정적)’였지만, 올해 2월 ‘A+(부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도 포스코건설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는 “포스코건설의 경우 주요 손실 현장이 2017년에 준공될 예정인데, 준공 시점 전후로 추가 손실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또 “송도 개발사업의 매각 대상 자산과 잔여 분양 가구 규모가 과중한 상태에서 애초 계획된 분양 일정이 지연 중인 것을 감안할 때, 해당 현장이 장기적인 재무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07/2017030701296.html#csidx6cb9340a7bcdaf5b85b8ac6c9c3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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