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데이트, 눈 낮아진다", "셀피, 자신감 위축'

카테고리 없음|2017. 2. 28. 23:46



#1 온라인 데이트 할 때 눈 낮아진다

사람들이 평소 꿈꾸는 이상적인 파트너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이용할 때 교제하는 파트너는 전혀 딴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퀸즐랜드기술대 행동경제학팀의 연구결과다. 


source huffington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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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인 RSVP의 이용자 4만1936명의 남녀교제 실태를 4개월에 걸쳐 조사했다. 이용자들의 대부분은 장래 파트너로 선호하는 기준을 적어내지만, 이런 기준은 그들이 교제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의 특성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머리 색깔, 눈 색깔, 체형, 교육수준, 성격, 정치적 견해, 종교 등 파트너에 대한 이용자들의 일곱 가지 선호 기준과 이들로부터 교제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은 다른 이용자들의 프로필을 비교 분석했다. 그리고 첫 번째 교제 희망 메시지의 3분의 1이 프로필에 설정된 파트너 선호기준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에게 보내졌음을 밝혔다. 


교제 희망 메시지의 65% 이상은 파트너에 대한 일곱 가지 선호 기준과 전혀 일치하지 않거나 겨우 한 가지 기준에 일치하는 사용자에게 전송됐다. 특히 교제 희망 메시지 가운데 보내는 사람의 선호 기준이 상대방의 실제 조건과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1%도 되지 않았다. 


또 대부분의 남성들은 잠재적인 파트너와 교제할 때 자신의 선호 기준과 상대방의 특성을 굳이 일치시키려고 애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대 여성보다 파트너 선호 기준에 훨씬 더 집착하는 60대 이상의 남성은 예외였다. 


전반적으로 대학원 졸업자 등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선호 기준과 일치하는 이용자들에게 교제 희망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사이트 가입 때 기재하는 ‘파트너 선호 기준’란은 공개적이고 일반적인 선택사항이지만 굳이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게 특정 인물을 만나는 데 도움이 되는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이 내용은 ‘사이버 심리·행동·소셜네트워킹’저널에 발표됐고, 국내 성 전문지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이신우 기자 (ecok@kormedi.com)




#2 셀피, 자신감 위축시킨다

셀피(셀프 카메라)를 찍으면 자신감이 향상될까. 도리어 주눅이 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성격과 개인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저널’에 실린 연세대학교 인지과학 연구팀의 논문내용이다. 



source wiki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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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재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휴대전화로 셀피를 찍도록 했고, 대조군은 책상 위에 놓인 컵을 찍도록 했다. 그리고 ‘사회적 민감성(social sensitivity)’을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사회적 민감성은 다른 사람의 생각, 타인의 감정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마음이 여리고 다른 사람의 비판, 주변의 시선에 예민하다. 이로 인해 상처도 쉽게 받는다. 


실험 결과, 셀피를 찍은 실험참가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거울 앞에 있을 때 사회적 민감성이 높아진다. 자신의 결점을 통렬히 인식하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에 민감해지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셀피를 찍기 전후 사인을 하도록 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사인 크기가 큰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높다. 이번 실험에서 셀피를 찍은 뒤 실험참가자들의 사인 크기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직접 기분을 묻는 대신 이처럼 간접적인 방법으로 실험참가자들의 자존감을 측정했다. 직접적으로 감정을 물으면 솔직히 대답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실험 설계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셀피를 찍고 이를 휴대전화에 저장해둘 때와 SNS에 포스팅할 때 결과가 서로 달랐다는 점이다. 셀피를 찍고 혼자만 볼 수 있도록 휴대폰에 보관해둘 때는 자신의 결함을 자각하는 정도가 커진 반면,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행위가 수반될 때는 이러한 부정적 감정이 극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셀피처럼 일상에서 행하는 사소한 행동만으로도 자존감이 롤러코스터처럼 높아졌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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