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두번째 원전수출 기대해도 되나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추가 수주없어

영국, 2030년까지 원전 10기 추가 건설


   약 21조원 규모 영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전력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정부는 물론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이명박정부 때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처음 수주한 후 아직까지 추가 수주가 없는 상황이다. 영국은 현재 15기 원전에서 8.9G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추가해 발전용량을 18GW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전이 참여를 검토 중인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위치 및 조감도  SOURCE Nu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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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원전사업에서 약 7조원의 손실을 입은 일본 도시바는 2014년 1700억원에 인수한 영국 뉴젠(NuGen)사 지분 60% 중 전부 또는 일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뉴젠은 영국 무어사이드 지역에 총 3.8GW 원전 3기를 짓기 위해 도시바와 엔지(프랑스)사가 6대4 비율로 투자해 만든 회사다. 


원전 3기를 건설하는 데 책정된 총사업비는 150억파운드(약 21조원)에 달한다. 이는 한전이 2009년 UAE에서 수주한 186억달러와 맞먹는 규모다. 원전 1기당 건설비용이 2009년 당시보다 높게 책정된 것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 기준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도시바의 뉴젠 지분을 한전이 인수하면 UAE 원전 수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원전 수출이 된다. 단순 계산할 때 한전 수주 규모는 21조원 중 60%인 12조~13조원에 이른다.


한전이 도시바 지분을 인수해도 영국 원전에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이 들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젠은 도시바의 자회사 웨스팅하우스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AP1000 노형을 채택하고 있는데 노형 변경 시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도시바 지분 인수설에 대해 한전은 신중한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 도시바나 뉴젠에서 지분 인수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면서도 "도시바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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