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해외수주 이란에서 물꼬튼다



해외 수주 다소 부진

2조 원 규모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수주는 이제 시작

이란 지역 11개 프로젝트 추진중

올해 해외수주 4조 원 목표


   해외수주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물꼬를 트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프로젝트 위치도



 
CEO스코어데일리

edited by kcontents


2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6억827만 달러로, 전년도 23억1501만 달러에 비해 73%나 쪼그라들었다.


지난해는 국내 건설사들이 저유가 기조 등으로 인해 중동을 중심으로 발주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림산업은 특히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국대 10대 건설사는 물론 삼성엔지니어링, 쌍용건설, 삼보E&C 등에도 밀리며 국내 업계 중 11위로 체면을 구겼다. 2014년, 2015년에도 9위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는 3조264억 원의 수주를 올리며 2위 현대산업개발(1조6275억 원)을 2배 가까이 따돌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9조8540억 원과 영업이익 4250억 원을 기록한 대림산업은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사업계획도 함께 밝혔다. 목표는 국내수주 5조9500억 원, 해외수주 4조 원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해외 비중이 더 높았지만 2013, 2014년도에 중동 지역에서 적자를 많이 봤다"며 "이후 해외 발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수주가 없을 때는 국내서 수익을 메웠는데, 올해 국내 주택 시장이 전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해외수주 목표를 늘리게 됐다"고 부연했다. 


일단 출발은 좋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 2조3036억 원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이달 중 본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란 박티아리 수력 발전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등 올해 이란 지역에서 11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입찰 및 수주가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정유공장 수주에 이어 박티아리 등 가시권에 들어온 프로젝트가 2~3건 정도 된다"며 "올해는 해외수주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진 기자]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