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진행 중"


수요·공급 미스매치 해소 위한 

대규모 아파트 조성 필요


  제주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제주시 동 지역에 아파트를 공급해 대기수요를 해소함으로써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를 극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수연 교수가 정리한 제주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 비교 자료. 2017.02.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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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상공회의소가 23일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개최한 ‘2017년도 경제활성화 도민 대토론회’에서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거래 활성화 및 가격안정화 대책’을 주제 발표한 정수연 제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은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제주는 높아지면서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서민부담가중 정도가 수도권보다 심각할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를 꼬집으며 “도민 수요가 5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인데도 다세대 연립만 공급하고 외곽에 주택공급이 집중되면서 미분양은 속출하고 시세차익을 노린 재건축 아파트 거래만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9년 한일베라체, 2010년 아라스위첸, 2011년 제주 아이파크, 2012년 노형 아이파크 공급 이후 뚝 끊겼다가 지난해 한화꿈에그린과 해모로 아파트가 나오자 청약 경쟁률이 128대1까지 치솟은 현상이 이를 증명한다.


정 교수는 “앞으로도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공급시 청약경쟁 과열화 가능성이 충분하고 이 현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시장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이라며 “아파트 시장에서 촉발된 가격상승이 다른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아파트 가격 안정화가 시장 안정화의 열쇠”라며 “아파트 대기수요가 사라지면 투기도 사라질 수 있으므로 불법전매 금지 등 규제와 함께 수요에 맞춘 주택공급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편의시설이 몰려있는 제주시 동 지역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읍면지역과 서귀포시 등과 불균등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주택건설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인구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기업유치와 도시인프라 건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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