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텔 체인들, 한국에서 '맞불'


"한국은 관광요충지 매력 커"

명동 알로프트 오픈 메리어트

11월엔 쉐라톤 강남점 개관

물량공세 아코르 앰배서더

10월 4곳 동시개장 맞불

하얏트는 부띠끄호텔 '대기'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국내에서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럭셔리 호텔은 물론 비즈니스 호텔 등 물량을 대거 쏟아내는 한편 기존 로컬 브랜드와 ‘로열티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멤버십을 맺으면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 공식 개관한 알로프트 서울 명동(가운데 빌딩) 출처 호텔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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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공식 개관한 알로프트 서울 명동은 오픈 3주 만인 2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이슨 김 총지배인은 “비즈니스와 레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고객이 호텔의 고유한 매력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것이 알로프트 서울 명동의 목표이다”고 말했다. 알로프트 브랜드가 국내에 오픈한 것은 알로프트 서울 강남에 이어 두 번째다. 


그간 명동 소재 글로벌 체인 비즈니스 호텔은 이비스가 유일했으나 알로프트가 생기면서 롯데의 부띠끄 호텔인 ‘L7’ 등 인근 로컬 비즈니스 호텔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메리어트는 이로써 국내에서 15곳에 둥지를 틀어 가장 많은 호텔 수를 보유한 글로벌 체인으로 우뚝섰다. 


 


메리어트는 현재 국내에서 웨스틴, 쉐라톤, 알로프트 브랜드로 운영 중이며 지난해 초에는 ‘더 플라자 서울’이 메리어트 멤버십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어트는 올해는 알로프트 명동에 이어 오는 11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강남점’을 추가로 오픈 한 후 내년에는 지방까지 뻗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그룹도 국내 시장에서 호텔을 늘려 나가고 있다. 국내 9곳 호텔을 운영 중인 아코르 그룹은 오는 10월 용산에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등 2,000실에 달하는 4곳을 한꺼번에 개장한다. 하얏트 계열도 하반기 강남에 최고급 부띠끄 호텔 하얏트 안다즈 호텔로 공격의 포문을 연다.


이처럼 글로벌 체인 호텔들이 대거 한국으로 몰리는 이유는 한국 시장이 다른 아시아권 보다 매력적인 요충지라는 점 때문이다. 메리어트는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커지자 올 초 메리어트 계열 전체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별도 서울사무소를 오픈하기도 했다. 


임소연 메리어트 매니저는 “전체 인구수 대비 한국 내 해외여행객 비중은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며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게 한국 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투자할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 체인의 공세에 따라 이들의 로열티 및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기 위해 멤버십을 맺는 로컬 브랜드도 늘어나는 추세다. 윤문엽 플라자호텔 매니저는 “글로벌 체인과 멤버십을 맺을 경우 해외 여행객들이 호텔을 선택할 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서비스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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