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파장 일파만파..."투입비 1조2000억원 회수 불가"

공정률 25%, 

4조5000억원 이미 계약 확정

건설 + 플랜트 설비 분야 피해 파장 심각

대외 신인도 하락, 원전 수출 지장

울산지역 경제 파탄 우려도

  현대중공업 분사와 본사이전으로 울산지역 경제의 파탄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입법화 추진과 관련 한수원의 자료를 근거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시 피해액과 건설중단이 산업계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짚어봤다.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신고리 5, 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 원자력안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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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사업개요 및 추진현황

지난해 6월 건설허가 취득 후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원에 부지면적 204만㎡ (62만평) 이다. 설비용량은 1400MW☓2기(한국형 신형경수로 APR1400)이며 총사업비는 8조6천억원이다. 5호기는 2021년, 6호기는 2022년 준공예정이다. 

현재 종합공정률은 25%로 이미 4조5000억원 계약이 확정됐고 1조2000억원이 집행됐다(2016년 10월말기준). 

계약해지시 1조2천억 대부분 회수불가(일부 자재비만 회수가능 전망)하고 잠정중단시 피해예상금액이 4조9천억(3년), 8조2천억(5년)으로 나타났다.

 

잠정중단시 중단기간은 지진, 지진조사의 방법, 내용, 범위 등을 가정해 3년, 5년으로 구분했다. 공기지연 기간 동안 원전을 LNG로 대체시 발생하는 전기요금 원가상승요인을 포함했다.

신고리 5.6호기 하도급사 현황을 보면 삼성, 한화, 두산중공업(원자로설비, 터빈발전기), SK건설, 금호건설 신한엘리베이터, 한전기술 등 95개사(원도급사). 하도급사 및 협력사 512개, 대기업 인원을 제외한 2만9100명으로 집계됐다.

건설중단시 지역경제 및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대형건설사업 중단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타격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총 8조6천억원 규모의 대형 건설사업(인천공항 공사비 약 6조2천억원의 1.3배)으로 6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주설비 공사는 연인원 320만명의 공사인력이 지역에 상주하며 이들에게 지급되는 임금(평균 418만원)의 상당부분이 지역에서 소비된다. 

2017년~2022년 중 연인원 200만명의 조선업 유관인력 투입이 필요하나 건설중단시 지연이 불가피하다. 

시공사가 공사용역발주, 구매, 장비 등으로 127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81개(64%)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업체다. 

전후방 연관산업과 원전산업 중소기업 경영악화

원자로, 터빈발전기 생산업체는 공장가동률 저하로 제작설비, 기술, 전문인력 유지가 곤란하다. 원전산업 생태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다수의 중소.중견기업 등도 국내 원전에서 판로가 막히면 공급망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밸브 등 보조기기업체는 원전물량 출소시 수지가 안 맞는 원전사업포기 우려가 크다.

신규원전 건설중단시 예상되는 기기 제작기업(원자로/터빈발전기)의 애로

원자로 관련,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 (210개)는 건설 중단시 공장가동률이 2017년부터 50%이하로 떨어지고 2020년에는 잔여물량이 거의 없어 공장유지에 어려움이 발생되고 2017년 2728억원, 2018년 2904억원 등 2021년까지 9169억원의 매출감소로 제작설비, 기술. 인력 유지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터빈발전기 관련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196개)역시 공장가동률이 2017년 56%, 2018년 34%로 떨어지며 2016년 4분기부터 2022년까지 2680억원의 매출감소가 전망된다.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원전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

원전설계 경험인력의 외부유출로 설계졀쟁력 저하 우려, 설비 물량 감소로 제작설비, 기술, 인력유지 곤란, 원건건설 중단시 타건설형장 재배치로 원전 유경험 인력 손실이 예상된다.

현재추진중인 UAE원전과 향후 체코 원전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점쳐진다.  

전용모 기자 jym19621@focus.k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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