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흥강자 부상 '현대엔지니어링'의 입지 굳히기
국내 시공능력평가 2013년 54위→2016년 7위
지난 3년간 괄목 성장
최근 5년간 해외 수주 탑5 안팎 상위권
2016 세계 225대 설계회사’ 부문 21위 기록
3년 연속 아시아 최고 설계업체
국내 주택시장도 올해 7,620가구 분양
지난 3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업계의 신흥강자로서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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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시공능력평가에서 2013년엔 54위에 그쳤으나 2014년 10위에서 2015년 9위, 2016년 7위로 껑충 올랐다. 2014년엔 현대차그룹 건설사 현대엠코와 합병해 외형을 키웠지만 최근 3년 동안도 상승세가 꾸준하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최근 5년간 수주규모가 탑5 안팎의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5년 57억6878만달러를 수주해 업계 1위를 차치한 데 이어 저유가로 국내 해외수주 총액이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에도 23억5753만달러로 업계 4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1위 자리 탈환을 목표로 한다.
투르크메니스탄·러시아·케냐·아랍에미리트·이란·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24개국에 설치된 해외영업지사는 든든한 자산이다. 이들을 적극 활용해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대외신인도를 제고해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중동에서 벗어나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EPC(일괄수주) 방식의 초대형 플랜트 수주를 여러 차례 따냈다. 신시장 개척에 애쓴 결과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중국과 더불어 유럽과 일본 업체들도 유로화·엔화 약세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 해외수주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음을 의미한다. 다행히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로 인한 중동 발주시장의 회복,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 미국의 인프라 확대정책 등 기회요인도 많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판단이다.
특히 관록의 성상록 신임사장이 취임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성 사장은 화공플랜트 건설 및 수주영업 등을 거친 화공플랜트 전문가다. 지난 6일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3조원 규모의 대규모 가스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데도 기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강점은 해외에서 평가가 좋다는 점이다. 미국 ENR(Engineering News Record)지가 발표한 ‘2016 세계 225대 설계회사’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5계단 상승한 21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아시아 최고 설계업체로 선정됐다.
국내 주택시장에선 지난해와 비슷한 7620가구를 분양한다. 수요가 풍부한 서울·부산·세종시 등이 2927가구를 차지한다. 경기 용인지역에서 처음으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1950가구 분양에 나선다.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인지도를 살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 완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배규민bkm@mt.co.kr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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