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해외 대형 원전 사업 참여 가능성
두산중공업 (034020, HOLD, 목표주가: 30,000원)
금일 두산중공업 주가가 3% 상승. 주가상승 배경은 1)건설업종 전반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2)해외 원전수주 기대감이 부상했기 때문으로 추정. 금일 조선일보는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원전사업에 한국전력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내용을 보도.
무어사이드(Moorside) 원전 조감도 및 위치도 source newsandstar.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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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업은 영국 무어사이드 지역에 원전 3기를 2025년까지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일본 도시바와 프랑스의 엔지가 ‘뉴젠’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진행 중. 보도에 따르면, 1)도시바의 원전사업 자체에 대한 의지가 약화되면서, 2)영국 무어사이드 프로젝트 관련 지분을 한국전력 측에 매각하고 싶어하는 상황. 만약 한국전력이 도시바의 지분을 전량 인수할 경우, 동사는 해당 컨소시엄 지분 6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 물론 해당 사업이 막대한 사업자금을 조달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한국전력이 도시바 지분을 ‘전량’인수할지 여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
금일 주가 상승에 반영된 시장의 기대는 한국전력이 도시바 지분을 인수한 후에, 2)원자로 방식까지 한국형 원자로로 변경한다면, 두산중공업이 관련 주기기를 수주할 수 있다는 것. ‘만약’ 1)두산주공업이 주기기 수주에 성공하고, 2)수주 규모와 영업이익률을 각각 3조원, 10%로 가정하면, 예상 영업이익은 약 3천억원 (납품기간을 5년으로 가정하면 연간으로는 약 600억원). 여기에 3)법인세율을 30%로 가정하면, 총 예상 순이익은 2,1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6.7%에 해당.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를 이익전망에 반영하기에는 아직은 수많은 가정이 필요한 단계. 따라서 금일 뉴스는 국내 원자력 주기기 독점공급자로서 두산중공업이 누리는, 일반 건설 EPC업체 대비 프리미엄을 시장에 환기시켜 주는 이벤트라는 해석이 타당.
따라서 핵심은 두산중공업의 현재 주가가 원자력과 관련한 프리미엄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 현재 두산중공업 시가총액에 implied된 본업 가치는 6.3조원으로 추정. 이를 역산하면, 현재 시장은 동사의 본업에 20017년 EV/EBITDA 11.2배를 부여하고 있는 상태. 국내 건설 EPC업체들의 평균 배수 5.2배 대비 120% 할증된 수준. 참고로 두산중공업이 UAE 원전수주에 성공했던, 2010년 동사가 건설업종 대비 받았던 valuation 프리미엄은 평균 47.4%로 추정. Valuation 배수 기준으로는 관련한 프리미엄이 이미 일정부분 반영된 상태. 결국 동사 주가가 여기서 추가 리레이팅 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1)peer 그룹(건설업종) 전체의 valuation multiple이 추가 상승하거나, 2)동사의 이익전망 자체가 상향조정 되어야 하는 상태. 해외 원전 수주 기대는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나, 여전히 다음 주 발표될 4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지켜보아야 하는 이유.
삼성증권 한영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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