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개발형 사업 '두각'..."수주 다변화 성공"


경쟁입찰 벗어나 개발부터 유지까지 포괄

친환경 발전, 해저터널 등 대형수주 있따라

SK가스ㆍSK E&S 등 계열사와 시너지 발휘


  국내 주택부문 침체 우려로 건설사들이 지역 다양화, 수주 다변화를 꾀하는 가운데 SK건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라오스 수력발전소 출처 스카이즈 - SK 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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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현재 라오스 남부 참파삭주에서 공사 중인 410MW 발전용량의 초대형 수력발전사업에 이어 지난 3일에는 3조7000억원 규모의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계약 체결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냈다. 라오스 수력발전사업은 총 사업비가 10억달러(약 1조1640억달러), 공사비만 7억1000만달러(8260억원)에 달하는 이 초대형 사업이다.


이들 사업의 규모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건 사업 모델이다. 라오스 수력발전사업은 SK건설이 발전소 설계와 구매, 건설을 맡고 이후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한국서부발전은 준공 후 27년간 발전소 운영을 맡는 구조다. 일회성 수주가 아니라 운영에 따른 수익까지 추가로 도모한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역시 SK건설은 지분 투자를 통해 2021년 준공 후에도 2051년까지 운영수익을 받게 된다.


이는 설계와 구매, 시공(EPC)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 및 투자하고 유지 관리까지하는 ‘개발형사업’모델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는 게 SK건설의 설명이다. 사업성 검토 등을 통해 양질의 사업을 기획하고 제안해 사업화가 진척되면 수의계약 형식으로 경쟁 없이 공사를 따낼 수 있어 수익성이 우수하다. SK건설은 이를 통해 불투명한 시장 상황, 중국 업체의 약진 등으로 날로 어려워지는 해외 수주 산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특히 이 같은 개발형사업 모델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데는 SK건설과 SK가스, SK E&S 등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됐다. SK E&S는 이달초부터 파주천연가스발전소에서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원료로 전기 생산에 나서는 등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일찌감치 해외 개척에 노력해온 SK이노베이션의 진출ㆍ계약 노하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개통에 성공한 5.4㎞길이의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사업은 SK그룹 관계사들과 협력해 이룩한 개발형사업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터키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해저터널 공사를 따내기 위해 SK건설과 SK가스는 각각 32%, 18%씩 지분을 투자해 함께 수주에 나섰고 준공 이후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운영을 도맡아 운영수익도 얻게 된다. SK가스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에도 SK건설과 함께 지분을 투자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개발형사업에 집중적으로 뛰어들어 성공사례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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